24시간을 잘 보내야 100년을 살 수 있다

조금 나아지기 5화

by 라트

이제 100세 시대가 도래하였다. 최근에 본 기사(서울신문, 김채현 기자)에는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현대인의 기대 수명은 100세에서 120세까지 바라본다는 내용을 보았다. '전국 노래자랑' MC를 맡고 있는 송해 선생님은 현재 나이가 96세이신데 후임 MC로 염두에 둔 인물로 이상벽을 꼽았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냐'는 질문에는 30년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우리는 백년대계를 세우고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와 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새 출발을 한다. 고등학교에 새로 입학하는 학생은 3년 계획을 세워서 대입을 준비한다. 내가 어릴 때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온 나라를 뒤 흔들어 댔다. 자신의 집을 갖기 위하여 10년 계획으로 재테크를 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자신의 평생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스케줄에 맞추어 살아간다.


우리는 항상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오늘을 희생시킨다. 미래의 행복을 위하여 오늘의 고통쯤은 참아내야 한다고 배운다. 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달다.


물론 나 역시도 그렇게 살아왔다. 그 결과로 요즈음과 같은 평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러한 계획을 실행해 가면서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그러한 계획을 실행해 나가는 오랜 시간도 결국은 하루 24시간이 모여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어떠한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늘 24시간을 잘 보내야만 한다. 내가 세운 모든 계획은 하루 24시간이 반복되어 이루어지는 결과이다.


다시 말하면 24시간이 나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최소 단위이다. 24시간을 최소 단위로 잡은 이유는 우리는 밤에 잠을 자고 일어나 하루의 생활을 하고 다시 잠자리에 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24시간이기 때문이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일과 중에 저마다 다른 스케줄과 일들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패턴이 변함없이 이루어지는 순환의 시간이 24시간이다.


어떤 날의 24시간은 너무도 바쁘고 힘든 일이 있어서 온 몸이 녹초가 되고 정신적으로는 완전히 탈진된 번아웃 상태가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어떤 날은 아무 할 일이 없어서 빈둥거리며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1년, 10년, 100년 계획을 세워서 일을 해 나가지만 하루의 계획은 그냥 그날 일어나는 일에 맞추어 살아간다.


나이가 들면서 정년퇴직이라도 하게 되면 이러한 상황은 더욱 심화되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낼까를 걱정하는 게 일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냥 되는대로 살면 되지 무슨 고민을 하는 가 하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는 가는 나의 100년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100년 대계를 세우기에 앞서 하루 24시간의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한다. 24시간의 계획에는 신체 활동에 대한 계획과 두뇌 활동에 대한 계획이 병행되어야 한다. 일정 부분의 신체 활동과 일정 부분의 두뇌 활동이 잘 분배되어야만 건강한 100년을 살 수 있다.


우리의 활동을 크게 신체 활동과 두뇌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 데 여기에 속하지 않는 활동이 있다. 그것은 감정 활동이다. 감정 활동은 두뇌 활동과 같은 부류의 활동으로 생각하기 쉬운 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감정 활동은 신체 활동과 두뇌 활동의 중간 어디쯤엔가 존재하는 개별적이고 특별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감정적으로 안 좋은 상태에 있을 때에 신체 활동을 통하여 안 좋은 감정을 회복할 수도 있고 두뇌 활동을 통하여 회복할 수도 있다. 운동을 통하여 안 좋은 감정을 좋게 만드는 방법은 신체 활동을 통한 회복 방법이라 할 수 있으며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을 회복하는 방법은 두뇌 활동에 의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하루 24시간의 계획을 세울 때는 신체 활동과 두뇌 활동, 감정 활동을 잘 안배하여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리 세울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도 '80퍼센트 법칙'이 존재한다.


신체 활동의 계획을 세울 때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80퍼센트 범위에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나 그 이상의 계획을 세우면 그 계획으로 100년을 살 수는 없다. 두뇌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우거나 감정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80퍼센트 범위에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계획을 세운다고 표현을 하고 나니 그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감정적으로 피곤해지는 감이 있다. 계획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내용을 설명하기 위하여 사용한 용어이다. 계획이라고 하기보다는 배분이라고 하는 게 더 낫겠다. 하루 24시간을 신체 활동과 두뇌 활동, 감정 활동으로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렇게 배분된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80퍼센트를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최대치가 올라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80퍼센트 법칙'이다.


이어지는 나의 글은 이런 원리로 배분된 나의 신체 활동과 두뇌 활동, 감정 활동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나의 글이 조금씩 나아지는 이야기로 발전해 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keyword
이전 20화세월은 흐르고 우리는 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