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달리기를 하기로 했지만 등산을 하는 날은 등산으로 운동을 대체한다. 운동의 목적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기에 절대 무리하지 않고 적절히 나 자신과 타협하면서 계획을 수정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핑계일 수 있지만 운동을 무리하게 해서 부상을 당하거나 다음 계획을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를 피하기 위한 여우같은 나의 변명이다.
아무튼 새해 첫날 나의 짝꿍과 일출을 보기위해 함께 산을 오를 수 있다는 것은 나의 큰 행복이다. 기나긴 인생 여정에 같은 취미를 가진 짝꿍이 있다는 것은 삶을 한층 만족스럽게 해주는 일이다.
새해 첫날 영하 12도의 날씨와 바람을 가르며 산에 올라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며 우린 또 다른 우리의 한 해에 희망을 걸어본다. 지난해에도 많은 일들을 함께 겪으며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했던 것 처럼 2022년 한 해도 서로에게 무한 지지를 보낼 수 있길 바래본다. 인간은 타인과 함께 있음에 진정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찐하게 느낄 수 있고, 너가 있기에 내가 있음을 깨달아 가며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타인과 세상에 마음의 문을 열고 죽을 때까지 성장해가는 존재가 아닌가 한다. 오늘도 내일도 떠오르는 늘 변함없는 태양에 감사하며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