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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린아저씨 Dec 11. 2023

운: 운이 좋아하는 사람

운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이 있다?

'운이 좋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해 본 적 있어? 누구나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아빠는 해봤어. 운 좋게 뭔가를 얻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당연한 것 같아.


들어봤는지 모르겠는데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어. 세상 모든 일에 있어서 운이 70%, 노력이 30% 작용한다는 말이야. 어떻게 보면 정의롭지 못한 이야기 같지? 딱 들었을 때 노력보다도 운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느껴지니까. 아빠도 이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 마치 노력은 소용없다는 말 같아서 너무 허무하잖아.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살다가 보니까 이 말이 틀린 것 같지는 않더라. 운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고 각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더라고. 어떻게 보면 우리가 생명을 갖게 되는 그 순간부터도 운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 그 어느 누구도 엄마랑 아빠를 누구로 하고 싶은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날지도 정하지 못하잖아. 


기본적으로 운은 우연의 산물이고 그렇게 때문에 너무 기대하거나 바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서 복권이 당첨되거나, 좋은 포켓몬 카드를 뽑는 그런 운을 높이는 방법이 있을까? 없을걸. 그런데 살다 보니까 느끼게 된 건데, 사람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운이라는 게 존재하는 것 같아.



사람이 통제할 수 있는 운


그 운은 바로 '인복'이라는 거야. 사람을 통한 복. 세상을 너무나 많은 게 채우고 있지? 건물도 자동차도 나무도 동물도 너무 많아서 이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어. 그런데 이 세상을 사실상 가장 영향력 있게 채우고 연결하고 있는 것은 인간이야.


인간의 손길과 목소리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어. 그래서 그 강력한 운이라는 것도 사람을 따라 흘러. 마치 충전기선을 따라 전기가 흐르듯이. 불행이란 것도 그런 것 같고. 운이 우리를 좋아해서 찾아오게 만들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할 거야. 하나는 운이 많이 있는 곳에 있을 것. 다른 하나는 운이 좋아하는 능력을 갖출 것



운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 1: 운이 있는 곳으로 가라


운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는 운이 많이 흐르는 곳에 있어야만 해. 그곳은 곧 사람들이 있는 곳이야. 솔직히 말하자면 아빠는 사람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어. 굳이 친구도 필요 없었고(친구가 없진 않았어^^), 내가 남들보다 잘나지고 그걸 인정받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했어. 성격적으로 왠지 사람이 무섭기도, 사람을 대하는 게 부끄럽기도 했어.


그런데 고독하게 나 혼자 성장을 위해 살아가는 게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 왜냐하면 내 주변에 모르는 사람들이나 때로는 친구들까지도 경쟁자로 보이더라고. 누가 잘됐다는 얘기를 들으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지 못하고 내 걱정을 하기 바빴어. 나 스스로가 너무 나쁜 사람 같아서 기분이 안 좋더라.


또 이 외로운 싸움에 대한 보상도 매우 적었던 것 같아. 기껏해야 내가 원하던 것을 달성하는 건데 막상 도달하고 나면 많이 지치고 외롭게 되는 것 같더라.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니 지치지 않고, 비교적 순탄하게 가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 사람들을 보니 그 곁에는 좋은 사람과 좋은 기회들이 있었어. 


운에게 관심을 끌려면 운이 있는 곳으로 가서 나의 존재를 알려야 해. 즉, 여러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거야.



운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 2: 운이 좋아하는 능력을 갖춰라


운이 많이 흐르는 곳에 있는다고 해서 모든 운이 내 것이 될까? 사람은 수많은 운을 알아보지 못하고 놓치기도 할 거야. 운을 보는 안목이나 잡아낼 능력이 없는 거지.


문득 이 운에 대한 깨달음을 정리하면서 엄마랑 아빠 너희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게 뭔지 조금 감이 오는 것 같았어. 바로 운이 좋아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거야. 뭘 가르쳤냐고? 몇 가지 적어 줄 테니까 한 번 봐봐


1. 인사 잘하기

2. 약속시간 잘 지키기

3. 감사와 사과 표현하기

4. 양보하기

5. 웃는 표정 짓기

6. 밥 맛있게 먹기

7. 범사에 감사하기

8. 성실하기


이런 것들인데, 이게 운이랑 무슨 관계가 있냐고? 아까 말했듯이 운은 사람을 타고 흐르기 때문에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향해 흐를 수밖에 없을 거야.


사람마다 다 다른 삶을 살고 가진 것들이 달라, 그중 뭔가를 많이 가진 사람은 그걸 나눌 일이 생기기 마련이야. 돈 일수도, 지식일 수도, 경험이나 기회의 나눔일 수도 있어. 나눈다는 건 그 사람에게는 일종의 투자의 의미이기도 할 거야. 그렇기 때문에 그걸 잘 활용하고 그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을 만한 사람에게 주려고 할 거야. 그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모두가 보고 누리는 것은 아니다


너희가 착하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막연히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데 기여하기 만을 바라는 마음 만은 아 것 같아. 그것도 맞고, 좋은 태도를 지켜가며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큰 복과 운이 있어. 이것도 누려 본 사람만이 아는 거라서, 많은 사람들은 그런 운의 법칙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단기적인 이익만 좇아 살아가곤 해.


지금은 엄마, 아빠가 굳이 인사를 잘하라고 말하거나, 눈앞에 욕심을 참아내고 양보하라고 하는 게 야속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아빠도 너희 할머니가 그렇게 말할 때 속이 너무 상하는데 딱히 대꾸도 못하고 그랬어. 아빠는 기다리고 싶어. 너희가 그렇게 돌아오는 운의 흐름과 법칙을 느끼게 되는 그날이 오기를. 아빠도 이제야 이걸 겨우 인정하게 되긴 했어.


분명 세상을 쉽게 사는 사람과 어렵게 사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운이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차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사실 그 모든 것이 자기 자신의 태도에서 시작해서 돌아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스스로도 운과 복을 누리고 세상에도 나눠주는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 너희에게만 하는 얘기는 아니고 아빠가 먼저 그렇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겠지? 열심히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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