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새벽
별이 운명을 품고
빛이 어둠을 품은 시간
삶은 숨결처럼 스며들고
희미한 기억의 파편들이
마음 깊은 곳에 물안개를 피우네
어떤이는 눈물로 어둠을 적시고
누군가는 미소로 빛을 일으키며
한숨과 숨결 사이의 세상은
고요히 새벽을 맞이하고
삶은 빛으로 물드는 시간.
한 마리 새가 허공을 가르듯
수많은 아픔 속에
날개짓을 하며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는 너와 나
공허는 스승이 되어
마음을 다듬고,
상처는 조용한 울림이 되어
다음 길을 비춰주네
엿가락처럼 늘어진 청춘의 시간,
잡히지 않는 내일을 꿈꾸며
서투른 몸짓으로 하루를 버티는 우리
깨어 있는 자의 한숨이
잠든 자의 평화를 부러워할 때,
인생을 배우고
눈물을 삼키는 자의
아픔을 씹어 삼킨다.
너는 아는가
이 새벽의 울림을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어둠 뒤
빛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순간을
세상은 조용히 숨을 고르고
너와 나의 눈동자 속에
한 줄기 빛이 스며드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