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안전장치를 해제해야 하는 이유
가끔 고구마를 100개쯤 먹고 물을 마시지 않은 것처럼 속이 답답할 때가있는데 이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서 많은 제약이 발생할 때이다. 평소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만 하는 성미를 가진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
주로 이런 상황은 내부적인 요인(스스로 고민하는 일)이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혹은 둘 다) 위험해서, 돈이 많이 들어서, 할 일이 많아서, 굳이 지금? 이라는 수 많은 안전장치로 둔갑한 것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세상이 흉흉해 진 것도 사실이고 무언가를 시도하기에는 현실이 팍팍하고 처리해야 할 일 투성이 임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내 안에 무언가가 들끓고 있다면 그것이 혹 위험한 일 일지라도 필시 무모하다해도 해봐야 할 일이지 않을까. 조금 거친 표현일지 모르나 ‘죽을 날 받아놓고 사니’ 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는 이유도 이에 있다.
언제 죽을지 내 삶에 어떠한 수 많은 일들이 펼쳐질지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삶에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망설이다가 하지 못 한다면 되돌아보았을 때 꽤나 어리석은 일로 남을게 분명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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