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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승 May 02. 2024

숲속 재봉사의 옷장, 아이들 예술적 감각 향상하는 책

오늘의 동화





제목 : 숲속 재봉사의 옷장

지은이 : 최향랑

출판 : 창비

가격 : 16,000원



안녕하세요. 희승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숲속 재봉사의 옷장'입니다. 이 옷장 아주 신기합니다. 이런 옷장이 있다면 아마 옷 걱정 안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재봉사가 옷을 만들어 옷장에 넣어두었기 때문에 옷 걱정을 안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옷장은 무용지물입니다. 



표지를 보시면, 재봉사가 들고 있는 옷은 진짜 꽃잎으로 만든 옷입니다. 처음에는 그림인가 싶었지만, 아닙니다! 생화를 이용한 옷들입니다. 


아마 다른 옷들도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그럼, 재봉사가 어떤 옷을 만들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는 숲속에 옷 만들기를 좋아하는 재봉사를 소개하며 시작됩니다. 재봉사는 혼자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뜨개질하는 강아지 쿵쿵이, 레이스 뜨는 거미, 가위질하는 거위벌레, 길이 재는 자벌레와 함께 일합니다. 


이런 재봉사에게는 네 개의 옷장이 있습니다. 계절별로 옷이 들어가 있는데, 이 옷장의 옷은 신기하게도 입는 이의 몸에 맞춰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합니다. 



먼저 봄의 옷장을 열어 보면, 산철쭉 드레스, 괭이밥 망토, 민들레 치마, 금낭화 반바지가 있습니다. 개구리, 곰, 담비, 오소리가 봄의 옷을 입고 춤을 춥니다. 



여름 옷장에는 패랭이 원피스, 수레국화 모자, 물봉선화 고깔모자, 수국 치마가 있습니다. 두꺼비, 수달, 장지뱀, 어치가 여름의 옷을 입고 물놀이를 합니다. 



가을 옷장에는 산딸나무 재킷, 코스모스 층층 치마, 떡갈잎 조끼, 은행잎 스카프, 남천 목걸이가 있습니다. 너구리, 고슴도치, 멧돼지, 다람쥐, 고라니가 가을 옷을 입고 겨울 대비를 합니다. 



겨울 옷장에는 박주가리 망토, 목련 봉오리 바지, 억새풀 목도리, 으아리 털 모자가 있습니다. 여우, 삵, 청설모, 토끼가 겨울옷을 입고 눈놀이를 합니다. 




이제 옷장이 텅 비었습니다. 재봉사는 봄이 오면 또다시, 꽃잎으로 예쁜 옷들을 만들 것입니다. 숲속의 동물들은 새로운 옷을 입기 위해 모여들 것이고요. 


숲속 재봉사가 만든 옷들 잘 보셨나요? 최향랑 작가님이 실제로 계절별 꽃잎으로 만든 옷들입니다. 만화에서나 혹은 상상만 하던 것을 실제로 만들어버리셨습니다. 


이 책의 또 하나 독특한 점은 계절별로 옷장을 열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을 넘겨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동물들이 옷장의 옷을 입고 어떻게 춤추고 노는지 아름다운 그림들이 담겨 있으니, 가까운 서점에서 꼭 한 번 보시거나 소장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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