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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May 15. 2024

소중한 것들

나의 천사..

가장 소중한 사람

살아오면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당연히 아내이다. 연애다운 연애도 없었고, 결혼 후 힘든 생활만 하게 만든 내 자신이 너무 미안하기만 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미안함만 쌓이다 보 니, 아내의 건강만 생각하게 된다. 내 옆에 늘 아내가 있음이 사는 이유와 힘이 된다. 다시 태어나도 부부로 만나고 싶은 아내에게 감사한다. 사는 동안 병을 모르던 아내가 차츰 나이가 들면서 병과 아픔이 찾아오는 아내를 보니 나의 잘못이 너무 크다고 생각만 하게 된다. 부족하기만 한 내 자신과 아들, 며느리, 손주에게 베푸는 정은 너무 지극하다. 아내 자신의 힘든 고생,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늘 건강의 기도를 드린다. 내 자신보다도 아내의 건강이 우선이다. 또한 아들, 며느리, 손주들의 소중한 인연을 주님께 감사드리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아내와 우리 가족으로 태어난 아들, 며느리, 손주들이 너무 좋고 귀엽고 대견스럽다. 사는 동안 주님의 은총 속에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와 건강을 주시도록 기도를 매일 드린다. 고맙고 감사하다.


가장 소중한 물건

재산 가치는 없겠지만 아내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생한 보람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는 효행상 상패와 행운의 열쇠는 사는 동안 우리 부부의 보물일 것이다. 나보다는 가끔 눈물 속에 많은 고생을 한 아내의 소중한 선물일 것이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내 자신이 너무 고맙기만 한 시간들이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오늘이 있음에 감사한다. 모든 역경을 극복하게 한 것은 아내의 헌신이었다. 또한 한 가족으로 태어나게 해 주신 아들, 며느리, 손주들에 대한 보배는 더욱 감사하다.


가장 소중한 시간

나이가 들수록 지나간 시간들 모두가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래도 나에겐 힘들고 외로웠던 시절 소박하고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식, 며느리, 손주들을 함께 할 수 있음이 너무 감사하다. 더욱이 우리 가족 모두가 가톨릭 신앙으로 만나게 되었음이 신비스럽고 감사하다. 우리 부부와 더불어 아들, 며느리, 손주들 모두가 세례를 받고 한 신앙을 가질 수 있게 베풀어 주신 주님의 은혜가 너무 크다. 사는 동안 어떤 처지에서든 베풀며, 감사드리며, 기뻐하며 기도드리는 마음을 갖는 것만이 우리 부부의 소박한 소망일 뿐이다. 그저 매사에 감사드리며 사는 날까지 아내와 건강하게 살고 싶다. 자식이나 주변에 병환으로 인해 신세 지지 않고 남들을 위하여 봉사하며 살고 싶다. 주님께 기도드린다. 우리 부부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와 사전 장례 의향서를 작성하여 보냈다. 또한 장기기증 신청도 했다. 우리 부부가 서로 사는 끝날까지 의지하며 사랑하며 살 것이다. 소중한 아내가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아내를 만날 수 있었음은 천상의 부르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내는 천사임이 틀림없다.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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