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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May 23. 2024

회상의 시간 2

언제부터인가

봄비에 옷깃을 적시며

마냥 걷고 있었다.


빗살에 흐려진 눈망울속엔

가물거리는 수많은 추억.

지금은 내 곁을 떠나간 사람들,

아직

난 살아있음에 이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귓가에 맴도는 보고픔 소리.

그렇게

그렇게

흘러간 시간들 속에 내던져진 내 마음은

하이얀 국화꽃 한 송이 되어

화병에서 웃고 있다.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도

그저 주는 것이 아니다.

긴 시간 속에 함께한 그들과의 소중했던 시간만큼

존재하는 것이다.


절절한 기도 속에 스쳐간 인연들의 함성소리.

보고 싶다.

사랑했다.

시간 속에 묻혀


눈감으면 떠오르는 우리들의 이야기.

언젠가 만나게 되면 반갑게 포옹하며

걸죽한 막걸리 한잔 나눌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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