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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May 24. 2024

이별

살아온 날들이 낙엽 되어 쌓여갑니다.

잊혀졌던 사람들이

사그라지지 않는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긴 시간 기다리기 위하여 참는 여유도 배웠습니다.

누군가의 슬픔도 배웠습니다.

허나

내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은 하지 않았습니다.


겨울의 찬바람을 이겨낸 순간순간들이

창 넘어 따스한 햇살 따라

가슴 깊숙이 파고들 때

비로소 그들은 소리 없이 떠나려고 합니다.

소중했던 이와의 품을 떠나려고 합니다.


계절의 병을 앓고

그토록 사랑했던 인연.


라일락 향기에 묻혀

추억이라는 발자욱을 남기고

하나하나 잊혀져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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