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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Nov 30. 2023

캘리포니아 샌 디에고 2박 3일 여행 후기

가족 여행이라 별 건 없습니다만

어머니가 방문하셔서, 형네 가족과 함께 샌 디에고를 방문했다.


아기를 낳기 전까지는 여행을 간다고 하면 최대한 남들이 안 가본 곳, 뭔가 나만 찾아낸 것 같은 장소나 경험을 찾으려는 노력이 최소 조금은 있었다. 그러나 아기가 생긴 이후로는 그저 편한 곳이 최고라는 생각에, 다운타운 호텔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는 그런 여행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 하얏트 멤버십이 있는 형네 가족의 아이디어로 샌디에이고 seaport village 근처에 위치한 Manchester Grand Hyatt San Diego로 숙소를 정했다.


종합적으로, 다운타운 근처에서만 시간을 보내다 온 2박 3일이었다.


아기가 있는 가족들에게만 도움이 될 리뷰가 아닐까 싶다 ㅎㅎ


1. 숙소 - Manchester Grand Hyatt San Diego

관광객들이 갈 만한 샌 디에고의 다섯 동네. 1번은 시포트 빌리지, 2번은 가스램프 쿼터, 3번 리틀 이탈리, 4번 발보아 공원, 5번 코로나도 섬이다.

위의 이미지 상 1번에 위치해 있다. 다운타운이면서도 바닷가인지라, 관광객 숙소로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근처에 Seaport Village도 전형적인 관광지라, 걸어서 이것저것 할 것도 꽤 많은 위치이다.

바로 옆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온 로비. 로비는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이다. 조카들 한 컷부터.. 주차는 하루에 $45
키를 대면 꼭 본인이 묵는 방의 층이 아니라도 아무 층이나 누를 수 있다.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잘못된 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오래된 방식의 거대한 호텔이다. 코너 스위트로 룸을 업그레이드 해 줬는데, 코너까지 너무 멀었다... 아기랑 걸어가려면 상당히 오래 걸렸다 ㅎㅎ
오션뷰 코너스위트. 방이 신식은 아니지만 넓고 쾌적했다. 뷰는 압도적이었다.
시티뷰는 이렇게... 뷰만 찍은 사진이 없어서 아기와 함께...ㅎㅎ 개스램프 쿼터가 내려다보이는 뷰이다.
4층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 아기랑 수영하려면 뭔가 챙길 게 너무 많고 귀찮고 해서 아직은 수영장을 이용 안한다. 기저귀 떼면 해야지...
호텔 길 건너편에 놀이터가 있다. 부모들의 안식처...

숙소에 대해 평가해 보자면,

1) 위치는 환상적이었다. 산책하기에도 좋고, 가스램프 쿼터까지 걸어가기도 좋다. 근처에 놀이터도 있고 Children's Museum도 있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묵기에 최적의 위치인 것 같다.

2) 가격도 박당 대략 $250 근처였으니 상당히 합리적이었다.

3) 숙박도 저렴하고 위치도 좋은데 뭔가 자꾸 팔아먹으려고 하는 심보가 느껴지는 점이 아쉬웠다. 예로 호텔 내 식당의 가격이 미국답지 않게 비합리적으로 비싸고 (그래서 사람이 없고), 호텔 로비에 위치한 카페는 그냥 라테가 $7...

4) 뭐 그래도 그런 건 안 사 먹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상당히 추천할만한 호텔이었다.


2. 음식점

사실상 필자에게 여행이란 새로운 것 많이 먹어보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음식점 리뷰가 가장 중요한데, 8명이 이동하는 상황에선 리뷰를 제대로 할만한 사진을 찍는 게 쉽지 않았다. 음식점에 앉아서도 접시 옮기느라 바빴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식당이 두 군데 있었다.


1) Provisional Kitchen, Cafe & Mercantile

https://maps.app.goo.gl/6g4H1PedM8Kj3mgx9

가스램프 쿼터의 중앙에 위치한 5성급 호텔 Pendry의 1층에 위치한 식당이다.

입구부터 깔-끔.
메뉴도 상당히 다양하다.
필자가 먹은 폴렌타. 안에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훌륭했다. 약간 짠가? 싶기도 했지만, 아마 폴렌타를 조금만 먹으려고 하다 그렇게 된 것 같다.
살면서 먹어본 칠라킬레 중 제일 고급이 아니었을까..ㅎㅎ 모든 재료가 신선하고 좋았고, 특히 계란 반숙이 환상적이었다.
이건 그냥 매장 내부가 그나마 잘 나온 사진이라 첨부합니다.

2) Lobster West

https://maps.app.goo.gl/76uJFSkPUqXf7gmi7

여긴 엄밀히 말하면 샌 디에고는 아니고, 샌 디에고 북쪽에 위치한 위성도시 Encinitas에 위치한 랍스터 롤 가게이다.

먼저 주문하고 들어가서 먹는 방식이다.
직원 한 명이 주문도 받고 서빙도 하고... 크지 않은 가게이다.
롤이 클래식, 보스, 에픽으로 단백질 양이 다르고, 단백질은 랍스터, 새우, 게가 있다. 개인적으로 게살 롤은 다른데 많지 않아서 이 가게만의 장점인 것 같다고 느꼈다.
클래식 크랩롤(좌), 랍스터롤(중), 랍스터 비스크 스쿱(우). 성인남자 기준 클래식은 약간 부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스크는 느끼하지만 맛있었다. 랍스터보단 크랩이 나았다.

3. 종합 후기

당황스럽겠지만 이게 후기 끝이다. 2박 3일간 잠자고 먹는 것 말고 뭐 했냐? 하면 한 게 없다. 그냥 호텔 근처 산책하다 밥 먹고, 애기 낮잠 재우고 그동안 누워서 핸드폰 보다가, 깨면 또 놀이터 가서 좀 놀다가 밥 먹으러 가고, 선셋 보고, 뭐 이렇게 반복...


좀 제대로 된 여행기가 나오려면 애기가 최소 1년은 더 자라야 할 것 같다 ㅎㅎ


추수감사절 맞이 2박 3일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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