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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Nov 16. 2023

남가주 맛집기행 1편: Beteseb

에티오피아 식당

남가주에 이사 온 지 3년이 되어가는데, 다행이게도 동네 친구 한 명도 남가주에 거주하고 있어서 최소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보고 근황을 공유한다.


보통 필자가 먼저 연락하는 관계인데, 아기가 생기고 나서 연락이 뜸하던 차, 놀랍게도 먼저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되었다.


최대한 빨리 육퇴를 하고 가려고 했으나, 뭔가 일정이 늦어져서 육퇴를 준비하던 중에 먼저 떠나게 되어서 아내에게 미안했지만, 아무튼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활용하고자 평소에 방문해 보고 싶었던 에티오피아 식당 Beteseb에 가서 식사를 한 뒤, 추로스 푸드트럭 Churros Don Abel에 가서 디저트를 먹는 기획을 했다.



필자가 거주하는 어바인 북서쪽, 친구가 거주하는 카슨 동쪽의 애너하임에 위치한 식당.
생각했던 것보다는 내부가 깔끔했다. 너무 무서운 분위기면 어쩌나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면 자리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방식. Veggie Combo 하나와 Key Wot 하나를 시켰다. Key Wot은 주인장 추천인 매운 소고기 찜 요리였다.
좀 정돈되지 않은 감성이긴 한데.. 에티오피아 식당이라고 하니까 이런 감성인게 오히려 더 맛집인 것 같은.. 그런 편견이 있었다.
딱 한 장 찍은 음식 사진. 우측 위 팬케이크 같이 생긴 빵으로 음식을 집어먹는 방식이라 바로 상당히 지저분해진다. 근데 음식이 한국 음식이랑 맛이 크게 다르지 않다.
빵이 너무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밀가루에 부심이 있는 듯. 자랑스럽게 진열해 놓았다.
꽤 늦게까지 해서 좋다. 8시에 만났는데도 식사하기에 충분했다.

** 맛 후기는,

1) 빵이 포실포실해서 가볍고, 밀 향이 고소하다. 구수한 느낌도 나는 것 같다.

2) 야채들이 간이며 풍미며 한국 반찬 느낌이 나서 빵과 잘 어울리고,

3) 가운데 고기도 한국 장조림인데 고기가 좀 더 부드러운 느낌? 장조림과 갈비찜의 중간 같은 맛이다. 좀 매콤하고.


종합적으로 재방문 의사 충만했다.


음식점에서 동남쪽으로 15분 정도 운전해서, 가든 그로브로 간다.
특별할 것 없는 추로스 푸드트럭. Churros Don Abel. 아벨 씨의 추로스, 정도로 번역하면 될 듯.
추로스를 대단히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먹어본 추로스 중에 가장 맛있지 않았나 싶었다. 얇고, 그래서 밀가루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식감이었다. 행복한 디저트였다.

** 맛 후기는,


1) 츄러스는 그냥 다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먹어보니까 그 와중에 더 맛있는 게 있구나라고 느꼈다.

2) 다음 날 식은 걸 먹어보니까 확실히 덜 맛있어서, 역시 바로 만들어서 먹는 츄러스가 최고구나, 라고 느꼈다.


이번주에는 쓰고 싶은 글들이 많았는데, 수요일에 친구를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던 터라 그냥 음식점 후기를 쓰기 위해 다른 글들을 쓰지 않았다. 다음 주엔 육아일기로 찾아와 보겠습니다.


이번 주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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