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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Jan 03. 2025

리츠칼튼 란초미라지 6박 7일 숙박 후기

aka 팜스프링스

크리스마스 맞이 팜스프링스를 다녀왔다.


별생각 없이 예약하고 도착했는데, 체크인할 때 직원이 "박당 $200에 클럽 라운지 액세스로 업그레이드할 생각 없니?"라고 물어봐서 하겠다고 했다. 대충 계산해 보니 세끼를 먹으면 충분히 본전일 것 같았고, 두 끼만 먹어도 술 좀 곁들이면 대충 본전이겠다 싶었다.


아무튼, 이 선택이 우리의 휴가를 바꿨다.


https://www.ritzcarlton.com/en/hotels/pspps-the-ritz-carlton-rancho-mirage/overview/


그럼 사진과 함께 후기 시작한다.


후기

안 막히면 100분이면 도착하는 팜스프링스. 배변훈련 중이 아기를 위해 세 번 멈추고 잘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로비 예쁨.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창이다.
(밤엔 불도 틀어준다...)
무료 캔디바 (좌), 웰컴 웨건 (중), 레터 투 산타 (우) 까지. 이것저것 잘 해 놓았다 ㅎㅎ
방 가기 전에 둘러본 정원. 예쁘다. 밤에도 예쁘다.
원래 킹배드 + 패티오 방을 예약했으나, 클럽 엑세스 되는 룸은 퀸 두 개만 된다길래 퀸 두 개 방으로 했다. 뷰는 꽤 만족스러웠다.
방에서 창문 열고 찍은 사진. 뷰 좋다.
리츠칼튼 화장실은 어딜 가도 똑같은 것 같지만.. 딥디크 용품들은 개인적으로 세정력이 너무 구려서 불만이다. 향은 좋지만...
클럽 라운지. 굉장히 만족했던 곳이다. 앞으로도 리츠칼튼을 가게 되면 클럽 라운지를 꼭 할 듯... 요즘 핫한듯한 헌트 슬로넴의 작품들이 여러 개 걸려있었다.
우선 주류가 무제한인데, 주류 퀄리티가 상당하다. 스파클링 와인으로 모에샹동이 있으니 말 다한 것 아닌가? 하루에 $200에 모에샹동 무제한이라니... 천국이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하드리쿼도 추가된다. 샴페인이 있어서 딱히 마시진 않았지만, 메이커스 마크가 있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안주 섭섭하지 않게 여러 가지 있지만, 필자는 Torres 감자칩 무제한도 만족스러웠다.
대략 이런 구성 가능...
냉장고는 이렇게 되어있다. 여기는 항상 접근 가능하다. 무알콜 하이네켄이 있는 것도 좋았다.
매일매일 음식이 어느정도 바뀌어서, 오래 묵었는데도 엄청 질린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늘 수프 뭐지? 하는 기대감마저 들 정도...
아침엔 오믈렛 스테이션이 있다. 게다가 커피나 칵테일도 부탁하면 다 해준다.
호텔 안에 식당이 두 군데인데, 스테이크 하우스는 나름 유명한 것 같다.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오가는 손님이 많았다.
생일맞이 한끼를 먹어보았으나, 결론적으로 딱히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다. 미국에서 이 정도 못하는 스테이크 집이 있을까... 가격이 상당한데 퀄은 그에 못 미치는 듯.
또 다른 식당은 1층 로비에 있는 식당이다. 그냥 전형적인 모던 컨티넨탈 식당.
애기가 피자, 파스타가 먹고싶다고 해서 방문했다. 전부 무난히 괜찮았다. 가격도 괜찮았다.
오후 5시가 되면 로비에서 무료 칵테일도 나눠준다.
술과 음료 등이 2:1:2로 들어가서 지역번호 212인 맨하탄으로 불린다는 맨하탄 칵테일. 먹어는 봤어도 의미는 처음 알았다 ㅎㅎ 직원이 열심히 설명해줬다. 너무 맛있었다.
풀은 나름 온수를 틀어준다고는 하는데, 최고기온 26도일 때는 괜찮았지만, 24도만 돼도 좀 추운 듯.
덕분에 자쿠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기는 그 때는 별 말 없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재미 없었다고...ㅎㅎ 머쓱
성인 풀도 따로 있다. 언제 다시 들어가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리츠칼튼은 어딜 가도 이걸 마련해 놔서 참 좋다.
이제부터는 그냥 사진 이것저것 모음으로 마무리한다. 야경은 이렇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팜스트링 뷰는 크게 감흥 없는 듯. 나쁘지는 않지만... 그다지...
돈만 많으면 매일 받고 싶은 리츠칼튼 스파.
호텔 안에서 뱀은 못 봤지만, Road Runner는 봤다. 믹믹. 요즘 애들은 미믹 모르겠지...
호텔 뒷길로 하이킹 코스가 바로 연결된다. 많은 손님들이 하이킹을 했다. 우리도 한 번 해봤다. 한 45분정도.. 나름 성공적이었다.
호텔 내부 정경.
리츠칼튼에 거의 항상 있는 리츠키즈. 가면 뭐 플레이도우 등등 이것저것 할 게 있다. 아기랑 시간 보내기 좋은 듯. 우리도 반나절 잘 놀았다.
그렇게 편안하게 휴식했던 6박 7일이 끝났다. 클럽 라운지 덕분에 알코올이 몸 구석구석에 잘 스며든 듯. 며칠 디톡스해야지...

이 후기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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