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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Dec 18. 2024

남가주 맛집기행 4편: Costa Kitchen

모던한 페루 음식점

썸네일용 오르차타 칵테일

Costa Mesa에 위치한 Costa Contemporary Kitchen이라는 페루 음식점을 다녀왔다.


세계 여기저기를 다녀보면, 콜롬비아 음식점은 많지 않아도 페루 음식점은 많다. 마찬가지로, 페루 근처에 위치한 볼리비아, 칠레, 브라질 음식점은 많지 않아도 페루 음식점은 꽤 많다. 인구나 국력에 비해서 생각해 보면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음식점을 더 많이 봐야 할 것만 같은데 그렇지 않다.


페루 음식이 도대체 뭐 어떻길래?라는 궁금증에 대해서 답을 찾길 바라면서 방문해 보았다.


https://costaoc.com/

웹사이트에 메뉴나 식당 소개 등이 잘 나와있다.


그럼 바로 사진 후기 들어간다.


후기

건물 바로 뒤에 가라지 있고, 매장에서 주차를 찍어준다. 깔끔한 외관이다.
매장 내부는 이런 분위기다. 좌석이 많진 않지만 깔끔하고 모던하다.
테이블 세팅도 심플하다.
우리는 Causas, Ceviche Classico, Filet Mignon Pasta, 그리고 Arroz con Mariscos를 주문했다. 키즈 파스타와 함께.
Maiz 볶음이 기본으로 나온다. 중남미 이하 사람들이 즐겨 먹는 거대옥수수이다. 식감은 한국 옥수수보다 좀 더 식감이 있는 편이다. 덜 쫀득한 찰옥수수 느낌.
수박맛 칵테일과 피냐콜라다를 럼 대신 페루 술을 넣은 것을 주문했다. 아내는 수박 칵테일이 더 부드러워서 맛있다고 했다.
참치와 아보카도를 얹은 감자 애피타이저. 훌륭했다.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었다. 참치와의 조합이 참신했다.
세비셰는 마이즈와 고구마가 들어간 부분이 독특했다. 그리고 생선도 큼지막하게 썰어 넣어서 독특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훌륭한 세비셰였다.
그리고 나온 키즈 파스타. 버터와 치즈만 들어있다. 미국에선 어딜 가도 키즈 파스타가 괜찮은 가격에 엄청난 양으로 나와서, 아기 뭐 먹이지 하는 고민은 좀 덜하다.
우리 메인은 필레미뇽 파스타.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었는데, 버섯크림소스라서 먹다 보니 좀 질리는 느낌이 있었다. 프로틴도 커서 식감도 강하고... 반만 먹었으면 좋았을 듯.
근데 페루식이라는 게 뭐냐? 다 짬뽕이라서... 이 살사를 곁들여 먹으니 파스타도 덜 물렸다. 초록색 살사가 파스타와 잘 어울렸다.
파에야와 비슷하다고 해서 주문한 해산물 볶음밥. 쌀이 볶은 느낌보단 삶은 느낌이 큰 게 파에야와 좀 다른 부분인 것 같다. 매콤하니 맛있었다.
종업원이 멕시코 사람이었는데, 페루 음식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이 뭐냐고 물으니, 역사적으로 문화가 많이 섞여서 음식도 섞였다,라고 했다.
실제로 메뉴판을 보면 아르헨티나, 스페인, 멕시코가 다 들어있는 것 같다. 이런 게 페루 음식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다.

종합평:


1. 그래서 페루 음식은 짬뽕이다.

2. 그렇다면 멕시칸, 아르헨티나, 스페인 음식점을 두고 굳이 페루 음식점을 갈 이유가 있을까?

3. 라는 질문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다음 페루 음식점 방문이 기대된다.


이상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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