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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디에고 2박 3일 여행 후기

두 살 아기와 여행

by Elia

미국의 휴일은 한국처럼 모두에게 같이 적용되는 게 아니라, 기관마다 굉장히 적용이 상이하다.


MLK (마틴 루터 킹) 데이는 안 쉬는 회사들이 많지만, 우리 딸이 다니는 학교는 쉬었기 때문에... 자의2 타의8로 여행을 다녀와야 했다.


월요일만 쉬는 거면 모르겠는데, 어째서인지 그전 금요일까지 쉬는 거라, 금 토 일 월을 집에서 보낼 생각을 하니 좀 편두통이 와서, 크레디트 카드 포인트를 사용해서 샌 디에고 호텔을 예약하고 다녀왔다.


겨울의 샌 디에고는 수영을 할 수 없는 날씨라, 나름 저렴하다. 여름, 6 - 8월과 비교하면 호텔이 반값 정도다.


두 살 아기와 다니는 여행이, 뭐 대단한 여행이 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후기를 남긴다.


후기

Screenshot 2025-01-30 at 2.06.58 PM.png 여행 루트다. 어바인에서 남쪽으로 쭈욱. 가는 길에 다나 포인트의 빵집에 들러서 아침을 해결하고 가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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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이 좋길래 들러본 곳. 아침 메뉴가 많지 않고 단 빵류가 많은게 아쉬웠다. 또 커피가 너무 작아서 슬펐다. 크라상은 상당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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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매리엇 럭셔리 컬렉션 중 하나인 US Grant 호텔. 두 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만족스럽다. 남가주에선 흔치않게, 역사가 담겨있는 곳이다.

https://maps.app.goo.gl/sJ9x8SK3tEnEHJ4MA

첫날 오후는 여기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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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놀아주느라고 애기 없는 사진이 딱히 없다. 어른 명당 $25 값어치 이상은 충분히 한다. 세, 네시간은 뚝딱. 저 뒤에 남자애 표정이 모든걸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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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Cucina Urbana. 굉장히 만족했다. OC에 있는 Cucina Enoteca 들보다 훨씬 낫다.
20250123_205400.jpg 와인을 좋은 가격에 팔길래, 피에몬테 와인을 하나 충동적으로 사 왔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앞으로 피에몬테 와인도 좀 먹어봐야겠다.

둘째 날은 San Diego Zoo!

하나가 매우 좋아하는 곳이다. 근데 우리도 좋아하고.. 사실 우리가 더 좋아하나? 싶기도 하다.

https://maps.app.goo.gl/AVxkx6nj3C5xUaM6A

Screenshot 2025-01-30 at 2.31.49 PM.png 챗지피티한테 에버랜드 동물원과 비교해 달라고 하니까 만들어준 표. 그렇다고 한다.

가격은 성인 $75 정도로 좀 압박이 있다. 그렇지만, 2층버스, 케이블카 등등 최대한 활용하고 나면... 하루종일 있는 걸 생각하면 괜찮은 것도 같다. 음식은 도저히 추천할만한 게 없으니, 싸 가는 걸 추천한다.

20250119_091630.jpg 호텔 안에 있는 Grant Grill에서 아침을 먹는다. 아침 굉장히 훌륭하다. 빵도 더 시켜서 박스에 넣어서 동물원에 가져가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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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판다가 있어서 판다도 보고. 투칸도 보고. 기린 코끼리 등등 볼 거 다 보고, 케이블카와 2층버스 등등. 할 거 다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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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평점이 엄청 좋았던 대만 음식점을 방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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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음식 특: 달고 기름진 맛. 어째서 매운맛을 사용하지 않는거지? 그렇다고 홍콩처럼 담백한 것도 아니고. 역시 좀 아쉬웠다. 아직까지 대만 음식으로 감동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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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아이를 재워놓고 혼술을 했다. 이제 애기가 좀 커서 그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훌리안 사과 칵테일은 기대이하였다. 맨하탄이나 올드패션이 최고다.

오후 4시까지 레잇 체크아웃이 되어서, 마지막 날은 놀이터를 다녀왔다. 놀이터를 다녀와서 애기 낮잠을 재우고 그 사이에 짐을 싸서 애기가 일어나면 출발하자!라는 계획이었다.

https://maps.app.goo.gl/1BCGPY6RX3uMJ6GL9


이름이 좀 거시기하지만 훌륭한 놀이터였다. 오션뷰 놀이터...

20250120_100936.jpg 굉장히 아름답고 기구들도 많고 재밌고. 시간 보내기 좋은 놀이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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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제일 벗어나지 않는 쪽으로 선택한 타코집. 기대 이상으로 깔끔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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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디에고가 오스틴을 제외하면 미국 최고의 타코도시인 것 같다. 오스틴보다 못한 이유는 특색이 좀 부족한 부분 때문인데, 이 타코집엔 포케타코가 있었다. 굉장히 캘리포니아 스탈.

그렇게 짧았던 2박 3일이 갔다.


샌 디에고는 여름보다 겨울이 더 좋은 것 같다.


가격도 저렴하고 사람도 적고, 동물원 돌아다니기도 날씨도 좋고.


겨울 샌 디에고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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