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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빠일기 48편: 프리스쿨 전학

by Elia

하나가 원래 다니던 학교는 캘리포니아 주 Irvine 내, Woodbridge라는 동네에 위치한 LePort Montessori Woodbridge였다.


그런데, 이 학교가 6월부로 문을 닫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전학을 가야 했다.


회사 사정으로 문을 닫게 되는 거라, LePort 회사 차원에서 Westpark 지점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편의를 좀 봐줬다.


그래서 LePort Montessori Irvine Spectrum이란 곳으로 옮기게 되었다.


가장 친했던 부모들 둘이 그곳으로 간다고 해서 우리도 따라가게 되었다. 집에선 10분 정도 더 운전을 해야 하는 곳이지만, 나름대로 설비로 최신이고, 웨이팅도 상당히 긴 곳이라 운이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한 상황이다.


보통 프리스쿨은 특별한 일 아니면 잘 옮기지 않으니까, 나름대로 이 전학 경험이 특별한 것인 것 같아서 공유해보고 싶었다.


회사는 같으니까, 우리한테 일어난 변화는 두 가지다.


1. 작은 학교에서 큰 학교가 되었다.

2. Toddler (18개월 - 36개월) 반에서 Primary (3세 - 6세) 반으로 옮겼다.


먼저 1 관련해서는, 학교가 크니까 확실히 부모 간 소통이 적어지는 느낌이다. 작은 학교일 때는 Toddler 최대 24명, Primary 최대 48명이었기 때문에, 부모들끼리 서로 거의 다 알고 지내는 듯했다.


우리도 오고 가고 보는 사람들이 한정적이어서, 심지어 다른 반 부모인데도 눈에 익어서 밖에서 만나면 짧은 대화도 할 수 있게 되는 정도였다. 반면에 큰 학교는 Infant (12 weeks - 18 개월)부터, Toddler, Primary 학생들이 훠얼씬 많다 보니까, 체감상 두 배 이상 많다 보니까, 부모들끼리 친해지는 분위기가 덜한 것 같다.


스태프들도 많아서, 직원들과도 가족적인 느낌은 아닌 것 같고... 아무튼 그렇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그런 차이가 느껴진다.


Toddler에서 Primary로 옮기니까, 우선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 자체가 달라진다. Toddler 반은 매일매일 밥은 얼마나 먹었는지, 낮잠은 얼마나 잤는지를 Transpaerntclassroom.com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제공해 줬는데, Primary 클래스는 그런 자질구레한 정보는 안 올리고, 발달적으로 굵직한 것들이 어느 단계인지를 보여준다.


Screenshot 2025-07-06 at 10.43.11 PM.png 이런 식. 스크린샷이라 전부를 담지 못했는데, 훨씬 많은 항목들이 있다.

대신 선생님들이 더 많아서 그런 건지 사진은 훨씬 많이 올려준다...


비용은 작은 학교나 큰 학교나 같은 회사라 같고, 8시 - 8시 30분 드랍에 3시 픽업 기준, Toddler 반은 $2,178이었고, Primary 반은 $1,942이다.


이제 한 달 좀 안 됐는데, 슬슬 적응해 가는 딸내미한테 감사한 마음뿐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생활해 주기만을 바라면서, 육아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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