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칼스배드에 위치한 레고랜드를 다녀왔다.
호텔에 숙박하면서 토요일은 레고랜드 내 워터파크, 일요일은 레고랜드, 이렇게 보냈다.
보통 호텔 숙박을 예약하면 이틀 치 레고랜드 입장권 + 호텔 숙박 + 주차 이렇게 세트로 팔기 땀씨.. 정확히 무어에 얼마를 지불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총지불액은 $1,300이었다.
그럼 후기 시작한다.
후기
캘리포니아 레고랜드는 LA와 샌 디에고 사이에 샌 디에고 쪽에 좀 더 가깝게 위치해 있다.
아침은 가는 길에 Dana Point에서 해결했다. 요즘 오렌지 카운티에 세를 확장 중인 불란서 스타일 빵집. 특별할 건 없지만 적당히 다 맛있다. 도착을 9시 정도로 계산하고 가야 안 막히고... 그거 넘어가면 고속도로도 막히고 레고랜드 앞도 막힌다. 우리는 늦어서 10시 30분쯤 도착. 그래도 웰컴 사인 보면 두근두근.
안에 뭐가 많다. 주차장도 거리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호텔 숙박객은 제일 좋은 자리에 주차가 가능하다.
셀프 파킹 박당 $35, 발레파킹 박당 $50이라서 발레로 맡겼다. 짐을 맡기고 우린 바로 레고랜드로 향했다. 호텔 숙박객은 원래 10시 오픈인데 9시 15분부터 입장 가능하다.
정문에서 짐 검사 같은 거 쭐래쭐래 하고... 예약해놓은 카바나로 왔다. 카바나가 있으면 음식도 주문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유수풀 입장을 줄 안 서고 할 수 있다. 냉장고에 물 6개 들어있다.
이거 $17 인가...ㅎㅎㅎㅎ 워터파크 꿀잼이었다. 최고기온 24도인 날이라 좀 쌀쌀했지만, 그래도 태양 밑에선 따뜻했다. 만 3세 부터는 타겟 연령인 것 같고, 최소 만 2세부터도 꽤 놀 수 있을 것 같다. 오후 다섯시쯤 호텔로 돌아왔다. 캐슬 호텔이 좀 더 새거고 그냥 레고랜드 호텔이 조금 더 올드하다. 대동소이라고는 한다. 필자는 하나가 해적 방을 원한다고 해서 레고랜드 호텔로.. 사람이랑 하는게 아니라 체크인 체크아웃 모두 핸드폰 문자로 진행하고, 키도 키오스크에서 받는다. 인건비 절감 무섭다. 호텔 안에 풀도 따로 있고, 조그마한 가게에서 레고랜드 독점 상품들도 판매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 무슨 애들 클럽도 있다. 그럴듯해 보이는 DJ도 있고.. 엘레베이터 안에도 디스코볼이 뺑글뺑글... 정신이 혼미해진다. 방도..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잠을 자는데 피로가 풀리는 게 아니라 육아를 진행중인 것 같은 느낌..... 저 원숭이 금고 안에 웰컴? 레고 두 개 들어있었다.
샴푸 등은 의외로 평범.. 근데 이것도 애들 겨냥인지 단 향이 엄청 강했다. 애기 재우고 밑에 바에서 혼자 한 잔... 우드포드 리저브 더블 시켰더니 바텐더가 과자 공짜로 줬다. 전우애가 느껴지는 아재들이 바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조식은 포함이라 호텔 내 부페를 왔는데, 필자가 상상할 수 있는 미국식 아침의 최저 퀄리티가 아닐까 싶었다. 맥모닝... 보다 못한 것 같은 퀄리티의 부페.
아, 벙크 베드 위에 저 등이 켜져 있었는데, 어떻게 끄는지 몰라서 밤에 문자까지 보냈다. 벽에 버튼이 있는 게 아니라 저 등 밑에 버튼을 끄는 거였다.
방에 있는 공짜 커피나 어니스트 주스가 뷔페에 있는 커피보다 나았을 것 같았다. 이걸 마실걸...
아무튼 짐 다 싸서 카드 반납하고, 짐 로비에 맡기고, 다시 레고랜드 고우고우.
9시 10분에 호텔 숙박객들이 얼리 액세스를 위해 줄을 서있다. 그리고 하루종일 야무지게 놀았다. 한마디로 꿀잼이었다.
레고랜드 바이바이마무리 세줄평:
1.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았다. 레고랜드 재방문 의사 확실히 있었다. 레고랜드 호텔은 재방문 의사 없다.
2. 최고기온이 25도까지는 워터파크 약간 애매하고, 27도는 넘어야 할 만한 것 같다. 약간 춥다.
3. 뭐가 맛있고 뭐가 별미고 하는데... 그냥 배 안고플 정도로 최소한으로 먹고 식사는 밖에서 하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