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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의 건강한 음식에 감사하며….

얼갈이된장국과 닭볶음탕

by 소미소리 Dec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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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도가 저물어간다. 12월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자연식물식 반찬은 얼갈이 된장국, 가족들의 건강식 반찬은 닭볶음탕이다. 며칠 동안 감기로 고생했고, 어제 오후에는 열이 다시 오르더니, 이제 열도 잡히고 컨디션도 회복되었다. 몸이 괜찮으니, 국도 끓이고 반찬도 했다.


뜨끈한 국물이 좋으니 얼갈이 된장국을 했다. 감기에 들기 전에 주문해 둔 얼갈이를 며칠 째 냉장고에 두었다가 드디어 오늘 꺼냈다. 냄비에 물을 받고 팔팔 끓이다가 (냉동) 홍합(자연식물식 음식은 아니지만 국물맛을 위해 한 줌 넣었다), 다시마 몇 장, 된장 한 큰 술, 고춧가루 한 작은 술을 넣는다. 얼갈이를 씻고 적당한 크기로 뚝뚝 잘라서 넣는다. 얼갈이가 익으면 양파 반 개도 잘라서 넣고, 두부 한 모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넣어 한소끔 더 끓인다. 부족한 간은 굵은소금으로 했다.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의 얼갈이 된장국이 완성되었다. 된장국을 한 솥 넉넉하게 끓여두니 마음마저 편안하다. 자연식물식을 하다 보니 자연식물식 반찬이 없으면 아쉽고 서운하다. 매일매일 만들던 건강한 반찬을 며칠 동안 제대로 만들지 못했는데, 아프면 입맛이 없어서 많이 먹지도 못하지만, 건강하고 신선한 반찬이 아쉽기는 했다.


가족들 반찬으로 닭볶음탕을 했다. 주말에 닭볶음탕용 닭을 두 팩을 사두었다가 오늘 잘 이용했다. 닭을 물에 넣어서 한 번 데친다. 데친 닭은 깨끗이 씻고 물을 자박하게 붓고 끓인다. 우동간장, 설탕,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각각 한 큰 술씩 넣어서 간을 했다. 가족들이 감기 기운이 있어서 입맛이 없을 테니 간을 세게 했다. 닭이 다 익고 간이 잘 배었을 때, 양파 한 개 반을 큼직하게 잘라 넣어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이다. 여러 가지 채소는 넣지 않았고 닭에 향신채소만 사용해서 입맛을 살렸다. 자연식물식을 하고 있어서 육고기는 거의 먹지 않지만, 감기 기운 때문인지 고기가 당겨서 몇 점 살코기로만 맛을 보았다. 고기의 맛보다 강하게 된 양념이 맛있었다.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감기에 걸리지 않다가 이번에 센 감기를 맞이했다. 거의 일주일이 다 되도록 감기에 골골거리며 올해의 마지막을 보냈다. 24년도에는 건강한 식습관으로 전환했고, 덕분에 피부 건강을 되찾았고, 전반적으로 건강한 컨디션이 되었다. 내일부터 맞이하는 내년에도 자연식물식을 이어가며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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