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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케이 Jan 04. 2018

13. 너를 맞이 할 준비.

임신 37주


임신 37주

아이를 보러가는 길. 얼마나 컸을까. 사실 저번 검사 때 선생님께서 아이가 주수보다 작다고 하셔서 위가 눌려서 먹기 힘든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과일을 많이 먹었는데 이번 검사 땐 그 노력의 결과로라도 아이의 체중이 조금은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참고로 나의 체중은 임신 전보다 에누리없이 딱 10킬로 증가했다. 이 체중이 아이로 인한 변화라면 얼마나 좋을까.



두근두근 검사시간. 기계가 나의 배에서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보이는 아이의 모습. 또 배가 고픈 건지 양수를 먹고 있는 건지 아이는 오늘도 입을 오물오물 거리고 있다. 그런데 일주일 전보다 아기의 체중이 늘었다! 26.8킬로!! 열심히 과일을 먹은 보람이 있었나 보다. 선생님께서도 확실히 저번보다 아기배가 커졌다고 말해주셨다. 이대로 가면 문제없겠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37주. 솔직히 내가 8개월 만에 태어나고 또 언니가 38주에 아기를 낳을걸 생각한다면 지금 아기를 낳아도 조산이 아닌 시기이다. 그래서인지 내 마음이 더 두근두근 거리는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난 일전에 선물로 받은 배넷저고리와 양말, 속싸개부터 베이비페어 갈 때마다 신랑과 하나, 둘 사놓았던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막 달이라 그런지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고 지치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를 생각하며 하는 이 정리가 설레이기만한다.



손수건과 속싸개, 바디슈트 등등 빨래도 아기전용 세재로 다 빨아서 팩에 정리하고 선물로 받은 분유 포트도 사용설명서대로 식초와 물을 섞어서 씻어놓고 그 밖에 젖병소독기는 물론 젖병과 선물 받은 아기 젖꼭지부터 다 씻어서 정리해놓았다. 이렇게 다 정리하고 나니 뭔가 진짜 아기가 있는 집 같은 기분이 든다. 왠지 안방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 번도 보지 못한 내 아이가 왠지 곤히 자고 있을 것 같은 기분까지도 들고말이다. 이제 입원 시 필요하게 될 필요 용품(출산가방)과 또 산후조리원에서 필용한 용품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진짜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너도 내가 빨리 보고 싶은 건지 오늘따라 태동이 더 힘찬 듯 하구나.


아가,
우리 곧 만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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