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의 강아지, 나에게 온 천사

by 바크

아기 때부터 작아서 시선이 자꾸 갔다.


다른 튼튼한 강아지보다도 여리고 잠만 자는 네가 자꾸 눈길이 갔다.

그건 너와 나의 인연이었을까?


너는 나에게 와서 이쁜 짓만 골라했다.


투정을 부리고 어리광을 부려도 내 눈에 너는 보석처럼 찬란하고 반짝반짝 빛이 났다.


약하게 태어나서 나에게 왔을까?

행복하게 살다 가라고 나에게 왔을까?


너는 하염없이 언제나 나를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낸다.


나는 너에게 해준 것이 없는데 늘 부족한데 너는 늘 이렇게 약하고 여린 몸으로 온몸을 다해 사랑을 보내주었나.



다른 주인이 아니고 내게 와줘서 고마워.


살아가는 내내 너는 행복이고 기쁨이었다.



네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그나마 다행인 건 너를 한 번도 혼내지 않았던 것.

그저 여리고 작아서 더 소중하게 못했던 것만 생각난다.


우리의 인연은 짧은 걸까?

네가 이생에 잠깐 내려와 내게 잠시 머물다 가는 천사일까?



우주야.

사랑해.


네가 내 옆에 있어서 다행이고 고마워.


너는 나의 기쁨이고 행복이야. 우리 가족이 되어줘서 정말 고마워.

조금만 더 우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가자.



KakaoTalk_20251103_160353710.jpg


keyword
이전 26화오십의 남편이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