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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을 해야 내 삶이 있다
20화
"내 말을 해야 내 삶이 있습니다."
에세이 #09
by
토파즈
Dec 10. 2019
자기 의견을 말해야 합니다.
말하려면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생각을 가지려면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는 맥락을 살피는 직관을 쌓는 것입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의견은 이런 노력을 축적한 결과입니다.
의견이 있더라도 입 밖으로 꺼내 말하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으로 비치더라고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용기.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주더라도 자기 의견을 말할 용기.
즉, 자기 관점을 토대로 용기를 발휘해야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기 의견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oo님 생각은 어때요? ', '
oo님
의견은 뭐예요?'와 같은 질문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두려움이 커지면 용기는 줄어들고 용기가 줄어들면 의견을 말할 수 없습니다.
두려움이 커지고 의견이 사라지면 결국 자기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말한 대로 인생을 열어가기 때문입니다.
많은 불행은 이 지점에서 기인합니다.
의견을 말하지 않으므로.
자기 의견을 말하는
용기를 내야 합니다.
말한 대로 인생은 열립니다.
말은 힘이 있습니다.
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하지만,
뱉은 말로 나를 추동할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이 타인과 다르더라도 말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내 삶은 반드시 나 스스로 쟁취해야 할 영역이 있습니다.
경험에 비춰봐도 삶은 쉽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은 선물로 주셨지만
삶의 각론은 나에게 맡겨주셨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내 생각과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것은 죄악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자유의지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삶은 말로 길을 찾아 나서는 여정입니다.
내 말을 해야 내 삶이 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마지막 앨범의
타이틀 곡은 '그건 니 생각이고'입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내가 너로 살아봤냐 아니잖아
니가 나로 살아봤냐 아니잖아
걔네가 너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아니면 니가 걔네로 살아봤냐 아니잖아
아니잖아 아니잖아 어? 어?
아니잖아 어? 어?"
누구도 나로 살아보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내 말과 내 삶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지나치게 양보하고 착하게 살면 후회를 쌓습니다.
삶은 본디 고통스럽고 녹록지 않습니다.
욕먹더라도
내 말을 하며 내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곳에 온전한 내 삶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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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을 해야 내 삶이 있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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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만에 아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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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내 말을 해야 내 삶이 있습니다."
내 말을 해야 내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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