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라니 Sep 27. 2024

급한덕의 일

사기꾼 아저씨   ㅣ급한덕



48년 전에 시골에 살고 있는데

하루는 낯선 사람이 집에 와서

아버님과 한참 동안 얘기를 하셨지요


어버님께서 아저씨 따라가라고 해서 

어딜 가는지요?

포항제철공장에 가서 일하라고 하셨어요

너무 좋아서 아저씨를 따라갔지요 

가던 중 아저씨가

잠깐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지요


몇 시간 동안 기다려도 오지 않아

너무나 허망했어요.

이틀 동안 집에 오는데 죽을 뻔했죠



생선장사     ㅣ 급한덕


45년 전 전북 군산에 가서

어시장에서 생선장사를 하였습니다 


하루에 황새기 열 상자를 받아 놓고

오전에 다 안 팔리면

날씨가 더워서 상하는 걸 보면

내 속도 썩어나갔습니다

반 값이라도 처리해야 하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건 진짜야.

진짜야.

진짜애.

이건 실화야. 


사기꾼 아저씨를 쓰고 난 뒤 급한덕은 진짜임을 계속 강조함. 

누가 거짓말이라고도 안 했는데

똑순애한테도 포항제철소 사기 당했다고 몇 번 말했어. 

네네. 믿습니다. 

제목은 똑순애가 지음




이전 27화 곤지 할머니_똑순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