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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e Oct 08. 2024

만종

Chopin Prelude Op.28 No.7

늦은 귀갓길에 동네 음식점 앞을 지나는데 엄마, 아빠, 아이로 보이는 한 식구가 가게를 정리하고 있었다.

밤에 지나다 몇 번 봤던 모습이었다.

아빠는 주방, 엄마는 홀을 맡아 정리하고 아이는 바닥을 정성껏 비질한다.

걸어 다니면서 음악을 잘 듣지 않는데 마침 듣고 있던 쇼팽 프렐류드 7번과 꼭 어울렸다.


바빴을 토요일 하루에도 어느새 어둠이 내렸을 거고 홀로 남아 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가게에서 가족은 말없이 서로의 역할을 해내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아래 영상을 함께 켜서 음악을 들으며 보세요
Chopin Prelude Op.28 N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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