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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수은 Jan 31. 2024

오늘도 걷는다.

‘습관은 참 대단하다!’

주말에는 아이들을 봐야하기에 새벽에 걸은지 몇개월이 되어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비슷한 시간에 눈이 떠졌다.

“youtube 구독자 990명에서 그만두는건 너밖에없을꺼야,조금만 하면 되는데 왜 멈추는거야?”

100일도 안된 아이를 포대기로 등에 업고 다시 도전했던 집에서 돈벌기.

비싼 강의까지 들으며 운영했던 블로그는 접은 상태이고 다른걸 찾다가 개설한 youtube채널. 도전 3년만에 시청시간은 이미 수익창출조건의 만족시간인 4,000시간은 훨씬 넘긴후였고,구독자1000명을 눈앞에 두고있던 때였다.


조금만 힘내면 드디어 수익이 생기는 유투버가 되는것이었다.그때쯤 둘째아이가 자폐경계선에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그렇게 내 희망은 꺾이고 말았다.

어느날, 그런 나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20년가까이 알고지낸 지인이 고마운 쓴소리를 해주었다.


youtube 구독자 990명에서 그만두는건 너밖에없을꺼야,조금만 하면 되는데 왜 멈추는거야?

더 잘 살아야하지않겠냐? 나는 니가 더 잘살았으면 좋겠다. 정신좀 차려.“

둘째아이의 발달문제,첫째아이와 어린이집을 같이 다니던 아이엄마의 딴지로 인해 생기는 트러블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던 때, 그런걸로 멘탈이 흔들리면 평생 그 모습 그대로 살게될거라는 사실을 즉시하게 해준 지인이 한마디.


“무얼해야할지 모르겠으면 일단 걸으면서 방법을 찾아봐.”

그리하여 2023년 5월부터 하루 만보를 걷기시작했다.처음 두어달정도는 사실 5천보 걷기도 힘들었다.

평생 운동하고는 담을 쌓아왔던 사람이 만보를 걸으려니 몸에도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당시 만보를 걸으면 하루 100~200원 수입이 생기는 앱테크를 하고있었는데 걷기가 너무힘들날에는 ’하루 몇백원 벌자고 만보를 걸어야되는거야?‘ 라고 중얼거리는 날도 많았다.


그무렵, 첫째와 어린이집에 같이 다니던 동네엄마가

아이친구문제에 지속적으로 엮여서 나에게 너무많은 스트레스를 주었다.한가지예만 들자면 본인아이와 A와는 단짝을 못해주겠단다. 그 말을 듣고 이유를 물으니 A는 집도50평에 학원도 많이 보내고 해서 그걸다 따라가기에는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는것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그런생각을 할수 있겠구나 했는데

내아이가 A와 같은반이라 여름방학중반까지는 잘 놀았다. 근데 여름방학이 끝나갈무렵부터 그 동네엄마는 A와 본인딸을 더 자주 어울리게 하였고 개학후 커플룩까지 맞춰 입히며 메신져프로필에 사진들을 올려댔다. 그런모습을 보니 그 여자가 나에게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니는 경제력도 없으면서 왜 그아이와 놀게하니?’같았다.

그리고 어느날 마주쳤는데 ‘여자아이 셋은 같이 노는거 안되는거 아시죠?’웃으며 비아냥 거리더니 본인아이와 내아이와 같은반인 아이2명을 같이놀게했다.

내아이가 와서 그중 한 아이가 “우리는 삼총사라 너랑 놀지않아.”라고 했다며 펑펑우는데 마음이 찢어졌다.

그후로도 너무 많이 나를 자극하여서 극도로 심한 스트레스로 이석증도 자주 제발하였고, 공황장애까지 와서 다시 약을 먹기 시작하였다.

이대로 지내다간 정말 길거리를 떠돌며 소리를 빽빽지르는 정신질환자가 될까 겁이날 정도였기에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이삼촌에게 부탁해 운동도 시작했다.


그렇게 2023년 여름,

그 동네엄마의 가시박힌 자극에서 벗어나고자 운동과 걷기가 시작되었고그 결과 20년가까에 살뺄꺼야라고 말만하던 내가 40kg대로 진입했다!

몸무게 앞자리가 4로 바뀌는 순간, 놀람과 기쁨의 감정은 아직까지 잊혀지지않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걷는다, 더 행복히지기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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