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수은 Mar 13. 2024

아름답다.

아름답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을 줄 만하다.라는 정의를 내린다.


정의에 의미를 담아 읽으면 A라는 대상의 모든 면이 타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다는 것으로 나는 해석이 되고 요즘은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름다움의 기준인 것 같다. 나 역시 아름다운 기준을 타인이 잣대에 비교하여 생각해 왔다.


몇 주 전 지인들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자리에서

한 지인이 ‘아름답다’의 뜻을 알려주었다.

아름답다에서 아름은 ‘나’를 뜻하는데 아름을 나로 바꾸면 나답다라고. 결국 나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예전 같았으면 어떻게? 내가 나 다운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거지 하는 반감이 들었을 터인데,

작년부터 걷기 시작하며 살도 빼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지금의 나는 이 아름답다는 정의가 너무 좋았다.


걸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한다.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이런 생각도 하고 있네? 놀랄 때도 있고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지요는 생각에 화가 날 때도 있다.

그런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보낸 지난 몇 개월 동안

내가 많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네 시간을 걷는 여자는 마치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 이제 내가 갇혀있는 고정관념을 깨려는 시도와 깨는 과정을 쓰기로 했다.

어딘가에서 예전의 나처럼 땅굴을 파고 있을 이름은 모르지만 사랑스러운 대상을 위해서.






이전 16화 용서하며 걷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