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사회복지조직의 문화를 만드는가 ①
사회복지조직은 동료들에게 있어 그들이 꿈꿨던 삶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그들이 바라는 직업적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이며, 삶을 의미와 기쁨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곳입니다. 한편으로 어떤 이들에게는 사회복지조직은 무엇보다도 직업적 활동으로 돈을 버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사회복지조직은 금전적 수입을 넘어 사회적 관계, 인정 그리고 보람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점에서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숙련된 사회복지 인재의 부족으로 인해 사회복지조직은 일터에서 다른 기관들 및 국가 또는 민간 복지서비스 제공자들과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상황에 노출되어 있어, 이러한 매력을 확보하고 증대시키는 것이 사회복지조직의 핵심 운영 과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특별히 사회복지 조직의 동료들을 구분짓는 세가지 차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예를들어, 사회복지 조직에게 없어서는 안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지향, 인간의 창의성과 자기형성 잠재력에 대한 신뢰,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사회복지 활동의 높은 수준의 전문성입니다. 이러한 특성들은 다른 조직에도 자연스럽게 적용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들을 단지 사회복지조직의 것으로만 주장하기를 원한다면 주제넘은 일일 것입니다. 어쨌든 이 모든 것은 사회복지조직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복지조직은 가난한 이들의 삶의 방식을 건설적으로 지지하는 매개로서 긍정적인 효과라도 빨리 또는 즉각적으로 문제가 사라지는 도움을 주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다시말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의 생활 상황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개선하고,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때 비로서 도움이 된다는 '보조성'의 원칙을 따릅니다. 우리 모두는 복잡한 생활 상황을 고려한 도움을 제공할 때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의 지속가능한 방식의 개선이나 독립적 삶과 연결짓지 못한다면, 그러한 도움은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사회복지조직에는 동료, 클라이언트, 이해관계자 등과 관련해 적절하게 설계된 공동 행동문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고 행동의 방향을 정하는' 모든 의미와 지향을 의미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위 강한 조직문화와 약한 조직문화가 있습니다. 강력한 조직문화는 확고하고 구속력 있는 매우 뚜렷하고 정교한 행동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력한 조직문화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모든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에 사례별로 규제와 통제의 필요성이 낮으며, 조직에 대한 높은 수준의 동일시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나 단점도 명백합니다. 강한 조직문화는 협소함과 경직성의 위험을 수반하며, 무비판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적응과 순응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약한 조직문화의 경우, 강한 조직문화의 장점과 단점이 역전됩니다. 전수된 조직의 문화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을 위해, 그리고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이러한 양면성을 인식하고 장점과 단점의 지속적인 균형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