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온 Oct 19. 2024

나만의 루틴 만들기

그림책 공모전 작업 일지 4

이제 큰 사이즈에 스케치를 하는 것이 완전히 적응되었다. 하루에 1장씩 스케치를 한다.

스트레칭(배접) 시간도 두 장에 딱 30분이 걸린다.

(스트레칭 시간에는 아르쉬 용지를 재단하는 시간까지 포함된다.)


스케치 시간과 스트레칭 시간을 가늠할 수 있게 되어 스케줄을 좀 더 꼼꼼하게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

오전에 작업할 수 있는 날에는 펼침 면에 2장면이 들어가 있는 장면을 배정해서 그린다.

오전에 헬스를 가야 하는 월 수 금에는 비교적 수월한 (절대적인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펼침 면 전체에 한 장면이 들어가는 컷을 배정해서 그린다.


작업이 6시에 딱 끝이 나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좀체 없다. 저녁밥을 지어 가족들과 밥을 먹고 조금 이야기를 나눈 뒤에 정리를 한다. 8시쯤 다시 작업실로 간다. 다음날의 컨디션을 위해 되도록 10시를 넘기지 않는다. 10시 안에도 그날의 일정을 못 맞춘 날에는 그다음 날 새벽 6시에 일어나 작업을 시작한다.

12시를 넘거나,  밤을 새우는 일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그렇게 하루를 보내버리면 그다음 날 바로 무리가 되어 제대로 된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컨디션을 조절해 그날그날의 일정을 개미처럼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하루하루가 무수히 쌓여야 작품이 나온다.


연필+수채화 크로키/비 오는 날


이전 03화 변수와 우울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