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편.
세상 모든 갈등 앞에서 내가 얼마나 서툰 사람인지부터 고백했다. 진상 승객들의 말 한마디에 욱하고, 억울한 상황에 잠 못 들고, 상대가 내뱉은 말이 가시가 되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 세상을 바꾸는 건 거창한 투쟁이 아니다. 내 안의 작은 선택이 시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선택중 하나가 바로 [말없이 웃고 넘기는 기술]이다.
웃는다는 건 단순히 참는 게 아니다. 나를 지키는 방식이다. 상대의 칼날을 무디게 하는 방법이다. 때로는 침묵이 가장 단단한 대답이 되고, 미소가 가장 부드러운 저항이 된다.
돌아보니, 말없이 웃고 넘기는 기술은 연습이 아니라 삶 속에서 자연스레 길러졌다. 억울한 날도 있었다. 하루하루 버티고, 견디면서 흘려보냈다. 지금 나는 이전보다 더 단단해졌다. 아니 조금 더 유연해졌다.
혹시 누군가는 '그럼 결국은 모든 일을 웃고 넘기라는 말이냐'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싸워야 할 때와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분명히 '아니요'라고 강하게 말해야 한다.
다만, 꼭 다투지 않아도 되는 순간에는 '굳이 마음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 부분을 기억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말없이 웃고 넘기면, 남는 건 상처가 아니라 나 자신이다.
그리고 이 마지막 문장을 남기고 싶다.
"세상을 바꾸는 건 큰 용기가 아니다. 사소한 웃음 하나가 평화를 가져다준다."
[진상력 상승:지하철 속 괴생명체들]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단단한 사랍입니다.
혹시 요즘 마음이 지치고, 세상에 치이고 있다고 느끼시면 그건 오히려 잘 버티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기억하세요. 넘어지지 않는 게 강한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나 웃을 수 있는 게 강한 겁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독자님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소를 지어보길 바랍니다. 그 작은 웃음이 내일의 당신을 지켜줄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마지막 외침은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