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 책은 펫로스라는 상황에 대처하는 마음을 우수히 다룬 도서로 판단됩니다. 고통스러운 감정이 강력하고도 오래 지속되는 펫로스에 대처하는 감정을 다룰 뿐만 아니라, 아이의 떠남을 불안 속에서 기다려야 하는 반려인들의 마음도 따듯하고 섬세한 문체로 감싸 안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반려동물은 인간에 비례해 그 수명이 짧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하는 행복과 기쁨 뒤에는 필연적으로 이별의 순간을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소중한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자식을 잃은 슬픔과 같지만,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반려동물 상실에 대해 위로받을 수 있는 성숙한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본인 혼자 상실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흔하고 가족이나 정말 가까운 지인들도 어떻게 이를 위로하거나 도와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소중한 사연들을 통해서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사전에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별의 상실감을 극복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너무나 아프지만, 함께한 긴 시간들이 소중하고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막연함과 두려움으로만 여겨졌던 내 강아지와 이별하던 날, 경건한 이별의 시간과 그 과정을 통해 제 마음은 슬픔을 넘어 함께 했던 날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채워졌습니다. 내 강아지와의 이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아픈 일이지만, 책의 내용처럼 강성일 지도사님만이 나누어 줄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들, 그리고 공감되는 여러 가족의 사연들은 언젠가 다가올 이별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보다 후회 없이 사랑하고 충분히 아파하고 소중한 아이와의 추억들로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내 강아지와의 건강한 이별을 위해, 그리고 그 건강한 이별을 통해 아이들에게 배운 사랑을 세상에 나눌 수 있도록 한 진심 어린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