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도 집을 사야 할 이유
그럼에도 사야 할 이유
저명한 월스트리트의 투자자인 '피터 린치'는 이렇게 말했다. "주식 투자하기 전에 집부터 사라". 내가 사실 이 말에 크게 공감할 수 없었던 이유는 우선 집값이 무척이나 비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한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곳의 집은 항상 비쌌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주식투자로 불린 돈으로 주택을 매입하고자 했다. 하지만 결혼 준비를 하면서 여러 가지 부동산 정책을 살펴보다 보니, 부동산 규제가 심하다곤 하지만 최초로 주택을 매입하는 사람에겐 취득세 감면이나, 보금자리론, 청약 등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이런저런 혜택을 주고 있었다.
해외주식의 경우 차익이 250만 원을 넘어가면 세금이 부과된다. 그리고 취득 시, 양도 시, 배당금 수령 시 모두 세금이 붙는 것을 보았을 때 역시 나라에서 투기 자산으로 인정하고 있는 듯했다. 보다 우호적인 정책과 과정으로 주택을 매입하는 것은 과연 좋은 걸까?
이래서 주택을 사면 좋다
이런저런 정책과 혜택을 사용하면 총가격의 20%만 지불해도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 이것은 분명 큰 장점이다. 부동산을 소유한다는 것은 거대한 인플레이션 흐름을 헷지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이상 월세와 전세기간이 끝나 새로 집을 매입하기 위해 골머리 썩지 않아도 상관없다.
더불에 오염 시설이나, 위해 시설이 아닌 우수한 도심지에 정착하는 것만으로도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재건축이나 신규 노선 착공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아파트가 가격 방어가 잘되는 것을 보아 아파트는 역시 화폐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듯하다.
그리고 심리적 안정감도 빼놓을 수도 없다. 불경을 듣거나, 클래식을 들으며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발 뻗고 살 내 집이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점점 더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불황이 찾아온다고 해도 말이다.
40년짜리 대출 상환이 힘들진 않을까?
주택 담보 대출 금액은 워낙 크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길고 많이 갚는 것이 용인되는듯하다. 40년 동안 내가 번 돈이 빠져나간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 수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그 기간을 채우지 않을 것이다.
안 좋게 살던 집에서 나가게 되는 것이 아니라, 집값이 오르기 때문에 더 이상 그 집에 살 이유가 없다. 더 크고 좋은 지역으로 이사 갈 여유가 생겼는데 굳이 그곳에 남아야 할 이유가 없다. 소위 상급 지라고 불리는 곳으로 이동하며 집의 크기와 가치를 올리는 것이다.
집은 이렇게 주식만큼 훌륭한 수단이 된다. 비록 기대수익은 주식 가격 지수보다 낮을 수 있으나 내 자금과 대출을 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고 오래 살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변동성이 크지 않고 실거주한다고 생각하면 시세가 오락가락해서 마음이 흔들리는 것도 헷지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