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너에게 허락된 땅은 약 한 평 정도. 가로 세로가 1m도 안 될 것 같은 조그만 땅.
네 몸에 난 생채기. 옮겨지다 난 상처일까. 붉은 껍질.
떨어진 이파리들, 그리고 네 한 몸 위치한 메마른 흙.
아직 정리되지 않은 주변의 보도블록들. 발자국.
네 몸보다 긴 그림자.
너를 위해 비가 내리기를 기도한다. 많이 내리기를
그래서
네 뿌리까지 닿기를
붉은 생채기를 덮어주기를
나는 쓰는 사람일까, 쓰고 싶은 하루가 왔을 때 쓰기보다 쓰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