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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세드 Sep 30. 2019

36도씨의 일상

붕 뜨지 않은 적당한 온도의 일상을 나는 바라고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이것이다. 적당한 온도의 일상.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것 말고. 

나를 가라앉히고 있다. 너무 뜨겁지 않도록, 너무 차갑지 않도록.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나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다. 

바글바글 끓던 설탕물이 확 끓어 넘치는 것을 통제하지 못한 내가 그것을 무력하게 보고 있던 것처럼, 

나는 나 스스로를 그렇게 보고 있다. 통제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가스레인지에 눌어붙은 설탕 결정들을 물에 젖은 행주로 박박 닦아내면서 나는 울음을 먹었다. 

무력함을 토하고 울음을 삼켰다. 


책에서 읽은 것처럼 나는 어딘가에 모스 부호를 보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모스 부호를 사용해 신호를 보낸다. 받아줘. 

짧게 네 번, 길게 세 번, 짧고 길고 길고 짧게, 짧게 한 번

짧게 네 번, 길게 세 번, 짧고 길고 길고 짧게, 

짧게 한 번.

받았어? 

짧게 네 번, 길게 세 번, 짧고 길고 길고 짧게, 

짧게 한 번


HOP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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