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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y 25. 2022

회복의 시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수술을 마치고 어제 퇴원을 했습니다.

많은 걱정과 격려 덕분에 잘 마치고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수술 통증도 견딜만했고, 수술 부위가 아물 동안의 아픔도 견딜만합니다.

겪어본 고통에 대한 내성이 생긴 걸까요.

아직은 한쪽 다리를 절뚝이며 걸어야 하지만,

이젠 회복만 하면 됩니다.

다리를 고정하기 위해 붙였던 쇳조각의 무게를 덜어내고 그만큼 몸무게는 가벼워졌습니다.

걱정하던 마음도 그만큼 가벼워졌습니다.

그렇게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는 걸까요.

회복이란 단어를 찾아보니 원래의 상태를 되찾는 일이라 합니다.

몸은 그렇게 스스로 아물며 치유되며 원래의 상태를 찾아가려 합니다.


작은 쇳조각을 덜어냈는데 마음엔 큰 짐이 덜어내 진 듯합니다.

발목에 통증은 있어도, 걷기는 살짝 불편해도, 눈을 뜬 아침이 편안합니다.

하늘은 여전히 맑고,

바람은 오늘도 상쾌합니다.

아침의 새들 지저귐이 반갑고,

오전의 커피 향은 짙게 스며듭니다.

그렇게 소중한 오늘은 다시 시작합니다.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은 수술을 마치고,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시간을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다리수술 #건강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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