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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y 27. 2022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 조용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나는 떠날 때부터 다시 돌아올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 자리 편히 쉴 수 있는 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너를 보낼 때부터 다시 돌아올걸 알았지

손에 익은 물건들 편히 잘 수 있는 곳

숨고 싶어 헤매던 세월을 딛고서

넌 무얼 느껴왔는지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 조용필


----------------------------

비가 그친 하늘은 맑고 화창합니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줍니다.

댓잎에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제격인 아침입니다.

며칠 다리수술로 입원했다 나오니

보이는 하늘이, 부는 바람이, 살아가는 세상을 이렇게 바라볼 수 있음이 새삼 고마운 아침입니다.


문득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그러게요.

출근길을 바쁘게 움직이는 저 사람들도, 분주히 하루를 준비하는 우리들도, 무얼 찾으려 그리 달렸던지요.

그리 달리고 뛰어서 지금 내 손에 쥐어진 건 과연 내가 바라던 내가 그리던 그 별인지요.

이 별을 쥐려 달려온 세월 동안 정작 소중한 내 옆의 것들은 바쁜 마음 한 구석에 치워지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살다 보면 달려야 하지요.

물론 사노라면 뛰어야 하지요.

하지만 가끔은 돌아보자고요

하지만 조금씩은 기억해보자고요

내 옆의 소중한 것들을

내 옆의 소중한 사람을

내 안의 소중한 꿈을...


세상 모든 이들의 소중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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