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언가가 일상을 덮쳐 흙치럼 쌓이는 날이 있고,익숙한 것이 사정없이 깎여나가는 날도 있다. 낯선 것의 퇴적과 익숙한 것의 침식은 삶을 관통하는 보편의 원리다. 새로운 것과 친숙한 것 모두 삶에 보탬이 될 수 있지만 일상을 떠받치는 건 후자가 아닌가 싶다. 낯선 것은 우릴 설레게 만들지만, 눈에 익거나 친숙하지 않은 탓에마음을 편안히 기댈 순 없다. 삶의 무게에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날, 마음을 지탱해주는 건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한 것들이다.
이기주 보편의 단어 중 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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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이 뜬금없이 낯설어지는 때가 있습니다.
익숙한 단어가 새롭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쓰인 소제목 '지탱'이란 단어는 흔히 쓰는 단어였는데 괜스레 새롭습니다.
작가의 시선에 공감하며 사전을 찾아봅니다.
지탱 支撐이라는 한자도 자세히 본건 처음인듯합니다. 지탱할지支와 버틸 탱撐자네요.
붓 끝에 적셔 그리다 보니 정말 손으로 뭔가 지탱하는듯한 기분이 드는 모양입니다.
작가의 말대로 삶의 무게에 무너지는 어느 날, 삶의 헛발질에 걸려 넘어진 어느 날, 나를 일으켜 주고 나를 지탱해 줄 그 무언가가 있답니다.
내 삶에 익숙한 그 무엇.
내 기억에 떠오를 그 무엇.
내 그리움에 배어있는 그 무엇.
그렇게 손에 꼬옥 쥐고 있는 건가 봅니다.
그렇게 마음에 꼬옥 넣어두고 있는 건가 봅니다.
그것으로 지탱하고 일어서나 봅니다.
어쩌면 오늘을 사는 이 순간들도 어느 날 내 삶을 지탱해 줄 익숙한 순간들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