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Apr 05. 2024

나무 - 윤동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나무 / 윤동주

----------------------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우리는 나무입니다

'나'라는 나무가 모여 숲이 됩니다.

바람이 불어 나무가 흔들림이 아니라

나무가 춤을 추어 바람이 되는 겁니다.


정체된 숲이 답답해지면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

바람이 불려면

나무가 흔들려야 합니다


내가 일어나야 합니다.


온갖 티끌로 혼탁해진 세상에

큰 바람을 불어 보낼 식목일의 아침입니다.


세상 모든 나무들의 힘찬 바람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이전 04화 문득, 독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