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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22. 2024

바람에게 묻는다 -나태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바람에게 묻는다

지금 그곳에는 여전히

꽃이 피었던가 달이 떴던가


바람에게 듣는다

내 그리운 사람 못 잊을 사람

아직도 나를 기다려

그곳에서 서성이고 있던가


내게 불러줬던 노래

아직도 혼자 부르며

울고 있던가.


바람에게 묻는다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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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붑니다

그 바람결에 소식을 들어봅니다

멀리 있는 그가 불러주는 노래를 담아 올는지,

나를 기다리며 서성이는 그의 발자국 소리를 담아 올는지,

울고 있는 그의 눈물을 품어 올는지,

바람에게 물어봅니다.


소식 전해준 바람에 내 마음을 얹어 봅니다

멀리 당신의 가슴에 전해달라

멀라 당신의 귓가에 속삭여달라

마음 한 움큼 집어

바람결에 담아봅니다.


세상 모든 바람에 담긴 소중한 그리움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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