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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07. 2024

기어코 겨울입니다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이렇게 갑자기

입동입니다

눈 떠보니

겨울입니다

마당의 꽃망울 아직 다

피우지 못했는데

저 멀리 큰 나무에

채 단풍도 들지 않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입동입니다

눈 떠보니

겨울입니다

아직도 당신의 체취

채 가시지 않았는데

아직도 당신의 온기

채 식지 않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입동입니다

눈 떠보니

겨울입니다

이 겨울 이곳은

텅 빈 하늘이어도

시린 가슴이어도

그대

견디며 평안하길 기원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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