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관계학 서설 II Nov 27. 2024

#6 온라인 동호회 첫 세대, 무작정 마우이투어 가다!

CH I. 그룹 비서실과 다이버

I am a first-generation work-life balance diver.

기러기 아빠 첫 세대, 가족과 육지&바다 넘나들다

  천리*동호회, 만*방, 인* 클럽, 바다추*만들기, 가이* 클럽, 공*놀이 등 지난 30여 년 동안 무중력의 '희로애락'을 같이 한 온라인 동호회들이다. 컴퓨터도 생소하던 시절, 블루스크린에 그림도 소리도 없이 단지 도트(Dot) 타입의 단어들 나열로 송수신하던 그때, 그 세계 속 천리* 다이빙 동호회는 젊은이들에게 신천지이자 유일한 아고라(agora)이자 탈출구였다. 대한민국엔 다이빙 동호인, 다이버들이 없을 거라고 단정해 버렸던 나 자신에게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만회하게 해 준 고마운 곳이었다. 그만큼 추억과 기억이 많이 담긴 현재 페이스북(Facebook), 유튜브(Youtube),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SNS(Social Service Network) 같은 사이버 공간의 첫 만남이었다.


  두세달 걸리던 해외투어 예약을 1주일만에!

  한 나라, 한 도시, 한 회사, 그리고 한 조직 내에서만 '의견'과 '감정'을 교환하던 시절, 단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애기한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1분에 서너 단어씩 뜨는 인터넷 속도도 아랑 것 없이 참으로 많은 공감대를 만들어갔다. 반인반수처럼 온.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해외투어를 다녔다. 관광으로도 가기 어려운 하와이를 깊은 바닷속 '고래 소리'만을 듣기 위한 주제이 있는 다이빙을 시도한 적도 있다. 인터넷으로 숙식은 물론 다이빙 샵을 예약을 하고 현지 포인트의 수온, 조류, 보트 상황을 미리 체크가 가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하튼 그 당시로는 하나하나를 모바일로 '결제는 물론 물류까지 처리'하는 현재의 온라인 고난도, 고급 정보기술들이었다.


  물론 온라인 동호회는 공동 관심사를 함께 즐겁게 나누던 친목 모임에서 눈 깜짝할 사이 '가성비'를 중시하는 개인 공간의 합집합이 아니면 다이빙 투어와 교육을 '상품과 서비스의 교환'이란  상업적 의미정도로 생각하는 온라인 다이빙샵으로 안타깝게도 짙고 깊게 변해버렸다. 그런 변화를 문득문득 느끼긴 했지만 많이 아쉬운 마음이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고도성장기 다이버들의 숨은 마음속에 이미 그런 마음이 들어있었다는데... 할 말이 없다. 여하튼 스쿠버다이빙 등 레저스포츠의 성장엔 분명히 온라인 동호회가 큰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이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 생각한다.

  

  그 때부터 난 워라밸을 ㅎ

  여하튼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온라인 동호회는 기러기 아빠의 첫 세대에게 '가족과 취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인터넷 소통을 통해 속도 있는 '깊은 정과 감정'을 미국에서 공부하던 부인과 아들과도 나누고 또한 대한민국 전국 다이버들과 시공간을 넘어 함께 투어를 다니면서 공유할 수 있었다. 다만 '영상과 사진, 그리고 음성'이 없이 단지  글로만 하다 보니 지금은 웃지못 할 시차 적응적인 '오해와 갈등'이 참 많았다. 그러나 '얻는 게 있으면 그 순간 잃음이 시작되고 잃는 그 순간에도 얻음이 준비된다'란 삶의 격언을 회사생활의 철칙으로도 새기게 되는 참 좋은 '중성부력' 나눔이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