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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ah Mar 26. 2024

달디 단 고난


쑥 냄새가 났다

저 바닥에서 키 작게 자란 그것은

무엇을 타고 나의 코에 닿았나

키 작은 자리 자리마다

전부 귀한 그것은

태어나 한번 달아본 적 없지만

그렇다고 쓰지도 않게

떡이 되고 살이 되었다


봄 중에도

고난 받은 이의 냄새가 났다

바닥 저 바닥에서 키 작게 아래로 자란 그것은

무엇을 하다 나의 맘에 닿았나

키 숙인 자리 자리마다

전부 귀한 그 이는

태어나 한 번도 달아본 적 없지만

쓰이고 그렇게

떡이 되고 살이 되었다


달고 몸에 좋은 것은 없다 했는데

이토록 단 향은

그가 쓴, 쓰인 것으로

달디 단 고난이었다

쓰고 단 유일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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