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たちも、これを詩と呼ぼう。I 이손끝
우리가 서로 글을 써보자고 말을 꺼내기 전의 일이야.
私たちが「お互いに文章を書いてみよう」と言い出す前のことだよ。
몇 년 전, 우리가 같이 전주 여행을 하고 돌아갈 때 아키코가 써 준 시를 다시 읽게 됐어.
그리고 또 얼마 전에 네가 써준 편지가 나란히 놓여있었지.
数年前、一緒に全州へ旅して帰るときに、アキコが書いてくれた詩をもう一度読み返したの。
そして少し前にあなたがくれた手紙も、その隣に並んでいた。
그걸 보고,
우리가 서로 하는 말이 달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게 달라도
우리가 사는 곳이 달라도
매일 먹는 것이 서로 달라도
それを見てね、
たとえ私たちが話す言葉が違っても、
考え方が違っても、
住んでいる場所が違っても、
毎日食べているものが違っても、
어쩌면 삶을 향한 태도가 서로 비슷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それでも、人生に向き合う姿勢はどこか似ているのかもしれない、って思ったの。
그러다가 우연히 이런 글을 발견했지.
시인이 말하는 시 쓰기에 대한 글인데, <서간체로 시 쓰기>라는 주제의 글이야.
나는 종종 시 쓰기 수업 같은 것을 찾아보고는 했었으니까, 나의 검색 레이더에 탁 걸린 셈이지.
それから、たまたまこんな文章を見つけたんだ。
詩人が「書簡体で詩を書く」ことについて書いたテキスト。
ときどき詩作の講座を探していた私のレーダーに、ぱっと引っかかったの。
시인은 ‘8주 동안 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그걸 시라고 우겨보는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
그러면서 자기 친구에게 쓴 편지 같은 시가 쓰여 있었지. <나의 자랑 이랑> 제목의.
아키코가 좋아하는 이랑, 맞아 그 이랑.
글을 쓴 김승일 시인의 친구이기도 한 이랑에게 쓴 시야.
詩人は「8週間、同じひとりに手紙を書いて、それを詩だと言い張ってみる講座」をやっているんだって。
それで、友だちに宛てた手紙みたいな詩も載っていて、題は『わたしの自慢、イ・ラン』。
アキコが好きなイ・ラン、そう、そのイ・ランだよ。
それは、詩人キム・スンイルの友人でもあるイ・ランに宛てた詩。
시인은 아니지만, 그런 마음으로 글들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어쨌든 우리는 서로를 떠올리면서, 서로그 읽을 거라고 생각하며 글을 쓰니까.
詩人ではないけど、そんな気持ちで書いてみない?
どうせ互いを思い浮かべて、「きっと相手がこれを読んでくれる」と思いながら書くのだから。
우리도 이걸 시라고 하자.
私たちも、これを詩と呼ぼう。
이상하게 계속 마음에 남는,
그 어떤 감정으로도 특정되지 않고,
오랜 세월이 흘러서도,
갑자기 그 사람의 기억에 떠오르는,
깊은 곳에 보관되는 시
なぜだかずっと心に残って、
どんな感情にもひとことで定まらなくて、
長い歳月が過ぎても、
ふいにその人の記憶に浮かび上がって、
深いところにしまわれている詩
시인은 이런 말도 보탰어.
それに詩人はこうも付け加えていた。
우리가 쓰는 글이 너무 일기 같다고 해도 괜찮다고. 일기에게는 죄가 없고, 나만 알고 있는 어떤 사실을 쓰는 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우리는 그것이 사적인 것이든 아니든, 그저 글에 확실히 작동하고 있게만 두면 된다고. 독자들은 공감에 인색한 사람들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모르는 텍스트 뒤편에 있는 작가에 대해서, 작가 뒤에 있는 작가의 무의식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니까라고 말이야.
私たちの書くものが日記みたいだと言われても大丈夫だって。
日記には罪はないし、私だけが知っている事実を書いても、怖がる必要はないって。
それが私的であれなかれ、文章の中で確かに働いていればそれでいい。
読者は共感に渋いところもあるけれど、同時に、見えないテキストの背後にいる書き手や、その無意識を知りたがる人たちでもあるから。
우리는 우리가 쓴 것에 자신의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는지만 판단하면 된다
「私たちは、自分の書いたものに
自分の心臓がドキドキしているかどうかだけを判断すればいい」
그러니 우리도 지금 하는 것을 시라고 부르자.
だから、いま私たちがしていることを、やっぱり詩と呼ぼう。
https://ch.yes24.com/Article/Details/81252
나의 자랑 이랑
-김승일
넌 기억의 천재니까 기억할 수도 있겠지.
네가 그때 왜 울었는지. 콧물을 책상 위에 뚝뚝 흘리며,
막 태어난 것처럼 너는 울잖아.
분노에 떨면서 겁에 질려서.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네가 일을 할 줄 안다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는 날이면, 세상은 자주
이상하고 아름다운 사투리 같고. 그래서 우리는 자주 웃는데.
그날 너는 우는 것을 선택하였지. 네가 사귀던 애는
문밖으로 나가버리고. 나는 방 안을 서성거리며
내가 네 남편이었으면 하고 바랐지.
뒤에서 안아도 놀라지 않게,
내 두 팔이 너를 안심시키지 못할 것을 다 알면서도
벽에는 네가 그린 그림들이 붙어 있고
바구니엔 네가 만든 천가방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좁은 방 안에서,
네가 만든 노래들을 속으로 불러보면서.
세상에 노래란 게 왜 있는 걸까?
너한테 불러줄 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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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랑 이랑」 일부, 『에듀케이션』) * 출처 : 채널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