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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나의 '미라클 모닝'

グッバイ、わたしのミラクル・モーニング

by 이손끝


결혼하기 전에는 아니지, 아이를 낳기 전에는

이렇게 아침 시간이 소중한지 몰랐던 것 같아.
結婚する前──いや、子どもを産む前は、

朝の時間がこんなに大切だなんて気づいていなかったと思う。


내가 특히 그리워하는 아침은,
새벽에 일어나 엄마와 함께 남산 둘레길을 걷던 때야.
とくに恋しくなるのは、夜明けに起きてママと一緒に南山の周回路を歩いていた頃の朝。


아키코, 혹시 남산에 가 본 적 있어?

秋子、南山に行ったことある?


남산의 가을 ©이손끝


네가 와 본 옛날집에 살 때는 거의 매일 남산으로 운동을 다녔어.

생각보다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있어서,

2시간 돌다 보면 땀이 흠뻑 이야.

あなたが来たあの古い家に住んでいたとき、私はほぼ毎日、運動しに南山へ通ってたの。

思ったより上り下りが多くて、二時間も回ると汗びっしょりになるんだ。


엄마와 사계절을 같이 운동하는 동안, 참 좋았어.
우리는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내가 몰랐던 엄마도 알게 됐지.
다이어트는 자연히 되고 말이야.
四季を通してママと運動した時間は本当に良かった。たくさん話をして、私の知らなかったママの一面も知れたし、ダイエットは自然とついてきたよ。


아이를 낳고도 새벽에 일어나 운동도 해보고, 명상도 해보고, 글쓰기도 해봤어.
그런데 자꾸 아이가 깨다 보니 어느새 아침에 (나를 위해) 뭘 할 수 있다는 걸 잊어버렸지.
子どもを産んでからも、夜明けに起きて運動したり、瞑想したり、文章を書いたりしてみた。でも子どもがちょこちょこ起きるから、いつの間にか「朝に(自分のために)何かできる」という感覚を忘れてしまってた。


난 하루의 좋은 습관들이 모여서 나를 완성한다고 믿거든.
私は、一日の良い習慣が積み重なって私をつくるって信じてるの。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いちばん好きな言葉。「一日一日はまじめに、人生全体はなるように。」


그런데 자꾸 일정하지 않은 남편 스케줄 때문에,
아이 어린이집 등원 때문에
내 시간을, 특히 아침시간을 온전히 쓰지 못하는 게
못내 억울했던 거 같아.
でも、夫のスケジュールが不規則だったり、

子どもの保育園の送りがあったりして、

自分の時間──特に朝の時間──をまるごと使えないのが、

なんだか悔しかったんだと思う。


그러다 보니 더 가라앉는 나를 보게 되고,
그런 내가 싫어지고,
더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됐지.
そうしてだんだん沈みがちな自分を見て、

そんな自分が嫌になって、

ますます何もしなくなっていった。


그러다 나는 늘 누구의 탓만 하고 있네, 싶더라고.
気づけば、私はいつも誰かのせいにしてるな、って思った。


© 이손끝


정신없이 바쁜 아침을 잃어버린 시간이라 생각하지 말고,
나의 ‘미라클 모닝’ 시간을 조금 늦추자.
새벽 6시가 아니라 오전 9시인 걸로.

아니다. '미라클'을 붙이지 말고 매일 새로운 아침이니까

매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믿자고.
慌ただしい朝を「失われた時間」だと考えるのはやめて、

私の“ミラクル・モーニング”の時間を少し遅らせることにした。

夜明けの6時じゃなくて、午前9時ってことにしよう。

いや、「ミラクル」なんていらない。毎朝は新しい。だから、

毎日あらたに始められるって信じよう。


운동 2시간 말고 1시간, 1시간 안되면 30분만 하자.
열심히 말고 그냥 하자.
運動は二時間じゃなくて一時間。もし一時間が無理なら三十分だけでも。

「がんばる」じゃなくて、とにかく「やる」。


그리고 사실 아이와 남편과 보내는 시간을
내 마음에 사랑을 쌓는 시간이라 생각하자.
それに、子どもや夫と過ごす時間を、

私の心に愛を積み重ねる時間だと思うことにした。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기도 해.
아이를 아침에 깨울 때 말이야.
아이 귀에 속삭이며 “00야, 일어나자~”하면,
아이는 아주 가느다랗게 눈을 뜨고 인사하는 나를 확인해.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 웃어.
実はね、私がいちばん好きな瞬間でもあるの。

朝、子どもを起こすとき。

耳元で「○○、起きよう〜」ってささやくと、

子どもは細い目をうっすら開けて、あいさつする私を確かめて、

世界でいちばん幸せな人みたいに笑うんだ。


“엄마, 안녕?”
「ママ、おはよう。」


우리 가족이 하루에 꼭 지키는 루틴 같은 게 있어.
아침에 아이가 등원할 때나, 엄마아빠가 일하러 갈 때 인사하기.
わが家には、毎日必ず守っている小さなルーティンがある。

朝、子どもが登園するときや、ママとパパが仕事に出るときに、きちんとあいさつすること。


뽀뽀하고 ちゅーして
안아주고 ぎゅっとだっこして
손잡아주고 てをつないで
토닥토닥 トントンして


이렇게 쓰고보니 나의 아침도 꽤 괜찮은 것 같네.
こうして書いてみると、私の朝もなかなか悪くない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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