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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나 Oct 24. 2021

롤모델은 필요없습니다

다양한 레퍼런스를 기록해보자

롤모델(Role Model - 본받을만 하거나 모범이 되는 대상)이 주는 단어의 느낌은 묵직하다.

수 많은 사람 중 한명만 골라야 할 것 같은 느낌을 갖게하고 일, 가치관과 행동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사람ㅇ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심사숙고해서 골랐어도 롤모델과 나 사이의 괴리감은 너무나도 멀고 낯설기만하다. 내겐 너무 버거운 단어인 롤모델. 초등학교 때부터 끊임없이 괴롭혀온 이 단어를 이제 내려놓으려 한다.






# 레퍼런스의 시대

일반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앞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수집하여 방향성을 잡는다.

디자이너인 나는 레이아웃, 색감, 비주얼, 스타일에서 도움이 될 레퍼런스를 수집한 후 필요에 따라 참고한다. 복사-붙여넣기를 하는게 아니라 참고할 부분을 기본 재료로 사용하여 내 방식대로 한층 발전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레퍼런스처럼 부분적으로 참고할만한 사람이 필요하다. 멋진 아빠 역할을 해온 친구, 일을 똑부러지게 잘하는 상사, 힘든 시기를 먼저 겪어본 엄마가 오늘과 내일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지하철에서 마주친 시(poem), 인스타그램에서 본 문장 혹은 항상 웃고 있는 쿼카 또한 소중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대상이 무엇인지는 중요치않다. 그 대상을 통해 나아가는 방향과 결과가 주목해야될 요점이다. 그러니 순간순간 자신의 시선과 마음을 움직이는 다양한 레퍼런스를 기록해보자. 별주머니에 담긴 이 작은 별들이 생각지 못한 순간에 반짝거리게 도와줄 것이다.

웹툰은 좋은 레퍼런스다 (좌측부터, <동생친구> <랑데뷰> <매지컬급식>)




# 기록의 쓰임

기록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레퍼런스를 빠르게 찾아준다.

가끔 꼭 필요할 때 떠오르지 않다가 그 순간이 지난 후에야 생각날때가 있다.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처럼,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기록하다보면 필요한 순간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일상에서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어플을 사용하여 소소한 것부터 기록해보자.


기록은 크게 일상성과 연속성으로 나눌 수 있다.

경험하거나 떠오르는 순간을 쉽고 빠르게 기록하는 것과 독후감, 회고록, 일기 등 어떤 한 주제에 대한 정보나 생각을 정리하는 기록 형태가 있다. 무엇을, 어떻게 기록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각각의 형태에 맞는 매체를 사용해야 바쁜 일상 속에서 기록의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 나는 노트를 폴더별로 묶어 쉽게 볼 수 있는 UX와 맥 기기간의 높은 연동성을 이유로 애플메모 Memo를 사용하고, 프로젝트 정리와 독후감, 회고록 등의 기록을 위해선 노션 Notion을 사용한다. 연도 혹은 주제별로 묶어 노트를 정리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앱 혹은 소프트웨어와 연동하면 기록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오늘 생각한 단어 하나가 나중에 충분히 큰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 작고 소소한 것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기록의 범위를 넓혀보자.

일상성 기록은 애플메모에 하고, 연속성 기록은 노션에 정리하는 편이다


[ 기록입문자를 위한 노하우 ]

1. 먼저, 어떤 걸 기록하고 싶은지 ‘기록의 틀’을 만들어봅니다.

운동, 식단, 루틴이 될 수도 있고 사소한 생각 혹은 세세한 정보를 기록하고 싶을 수도 있겠죠.

2. 이제 ‘어떤 부분’을 기록하고 싶은지 생각해봅니다.

운동이라는 큰 틀에도 운동 일기를 남기려 하는지 아니면 매일 운동한 걸 표시하고 싶은지 그 의도에 따라 앱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3. 다양한 앱을 설치해서 나의 의도를 충족시켜주는지 확인해보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합니다.

4. 기록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록을 정리하는것 또한 중요합니다.

기록은 되돌아보기 위함인데 들여다보고 싶은 걸 찾지 못하면 쓸모가 없어지니까요.  




# 그림자 레퍼런스

당신은 어떤 순간에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라고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레퍼런스는 이정표처럼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에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알려주는 나쁜 레퍼런스는 꼭 필요하다. 무의식 세계의 그림자는 억압된 약점과 본능으로 구성된 비합리적 경향이다. 우리는 자신의 그림자는 잘 알아채지 못하지만 남의 그림자는 매우 쉽게 찾기 때문에 타인의 그림자 혹은 나쁜 레퍼런스는 나를 비춰줄 거울이 되어준다. 이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상기시켜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도와준다. 그래서 디자인 프로젝트 혹은 일상에서 '그림자 레퍼런스'가 있다면 기록하되 개선할 수 있는 방향 혹은 긍정적인 표현으로 수정하여 기억한다.

예를 들어, 약한 사람에게 강한사람을 보았다면 내 기록장에는 '약한 사람에게 약해지되 강한 사람에게는 더욱 강해지자'라고 적고, 어린 사람에게 잘못을 잘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봤다면 '잘못했다면 쉽게 인정하자. 내가 사과할 대상이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중요하지 않다. 잘못은 잘못인 것이다'라고 기록하여 나아갈 방향을 생각한다.








이제 페르소나를 맞이할 준비가 끝났다!

다음 챕터인 [안녕, 페르소나]에서는 각자의 공간과 역할에 따라 어떻게 페르소나를 설정하면 좋을지 알아보려 한다. 페르소나를 사용하기 위한 생각의 흐름을 다듬고 정리하여 가족과 일, 관계 등 페르소나가 필요한 공간마다 각기 다른 질문과 프레임워크를 제작했다. 당신의 긍정적 변화에 페르소나 프레임워크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Be as you wish to seem.

당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으로 되길.  -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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