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온전히' 쉬고 있는 거 맞아요?
당신에게 온전히 쉰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하루 종일 자거나 여행이나 호캉스를 떠나는 것? 우리는 '쉰다'라는 의미를 휴식과 여가,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휴식이란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으로 자신만의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고, 휴가란 내 일상에 탄산과 같은 에너지를 부여하는 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면 외 휴식시간 없이 여가를 주로 즐기는데, 몸과 마음이 그때 그때 쉬지 않으면 언젠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둘 다 쉬는 행동이지만 우리는 각각 다른 태도와 생각을 가져야 제대로 쉴 수 있다.
나는 휴식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기에 하루에 6시간 수면도 매우 아까웠다. 일을 생각하며 잠이 들었고, 쉬러 여행을 가서도 최대한 많이 경험해야된다는 생각으로 매일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했고, 내가 가진 경험의 가능성을 휴식에 뺏길 수 없었다. 이런 마인드로 약 300일간 여행한 것 같다. 하고 싶은 걸 한다기보단 '힘들어도 안하면 후회하겠지'라는 생각이 나를 조금씩 지치게 만들었다. 그제서야 '나는 왜, 무엇을 위해 여행을 하고싶은가'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은 너무 다채로워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수 많은 영감과 행복한 순간을 얻기 위해 나는 여행을 한다. 하지만 그 동안 나는 쉼의 행복보다 '일의 성취감'을 여행에서 좀 더 얻으려고 했었다. 의욕이 넘치는 Work Persona가 나의 쉼의 영역까지 차지하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나는 여행할 때, 감정 상태와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고 성취보다는 '행복'에 좀 더 초점을 두기로 했다. 이 후에 떠났던 200일간의 여행은 이전보다 조금 느긋했지만 좀 더 편안했고 좋았다. 그래서 나는 일과 쉼의 영역을 좀 더 잘 분리하기 위해, 페르소나를 Time-OFF(휴식)과 Break Time(쉬는 시간)에 따라 나누기로 했다.
우리의 즐기는 태도 역시 일할 때만큼 신경이 날카롭고 긴장되어 있다. '가능한 한 많이, 가능한 한 빨리'가 구호가 되었다. 그것으로 더 많은 만족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쁨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 Hermann Hesse 헤르만 헤세, <이토록 멋진 휴식>
여행은 휴식이 아니다. 생명대과학사전에 따르면 휴식이란 '신체와 정신적 피로의 회복을 뜻하며, 활동을 위해 필요한 체력이나 기력을 증진시키는 것', 즉 활동(ON)상태가 아닌 몸과 마음 둘 다 OFF인 'Time-off'상태인 것이다. 몸은 누워있으면서 머리로 일을 생각하거나 고민하고 있었다면 당신은 제대로 된 휴식 상태는 아니다. 몸과 마음 긴장을 푼 상태로서의 가장 좋은 휴식은 단연 '수면'이다. 수면 외에도 자연을 감상, 마사지, 샤워, 편한 자세로 음악을 듣거나 호흡을 하며 짧은 휴식을 틈틈이 가져보자. 잘 휴식하는 것도 능력이다.
이제 휴식에서의 나, 즉 타임오프 페르소나를 찾을 차례다. 모든 휴식 페르소나의 중점은 마인드컨트롤인데, 특히 타임오프 페르소나(Time-OFF Persona)는 휴식 시간이 꼭 필요한 값진 시간이며, 나는 이 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쉬게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로그인해야한다.
이렇게 당신만의 타임오프 페르소나가 만들어졌다. 당신이 휴식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어떤 순간에 휴식이 필요한지 스스로 파악해보았다. 이제 당신은 필요한 순간에 최적의 휴식 공간에서 마음 편히 쉬면 된다. C의 Lucky Charm은 당신의 휴식을 좀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행운템이다!
다들 10분의 쉬는 시간 때 뭘 하셨나요? 저는 10분 안에 다른 건물에 있는 매점을 갔다 오기 위해 친구들과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그 때 맛있는 간식을 많이 사서 먹으면(그리고 그 후 몰래 먹다보면) 수업을 잘 버틸 수 있거든요! 이렇게 나의 다른 시간을 더 잘 보내기 위해 단 5분부터 길게는 몇 일, 몇 달의 쉬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휴식이 충전기였다면 쉬는 시간은 비타민과 같이 일상의 에너지가 되어줍니다. 갈증날 때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나 피곤할 때 먹는 달달한 초콜릿 처럼요.
쉼과 행복은 매우 맞닿아 있습니다. 쉬는 시간은 행복해야 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어떤 순간에 행복하다고 느끼나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재밌는 영화를 볼 때처럼 행복은 아주 작은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당신의 일상과 인생에서 언제 행복을 느꼈는지 생각해보아요. 생각보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모든 순간이 다 좋을 수는 없지만, 행복한 순간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가 힘들었다면 지금 당장 나의 <일상의 행복> 리스트 중 하나를 해보는게 어떨까? 조금씩 내 행복을 쌓아간다면 어느 덧 일상이 행복으로 가득 차 있을 수도 있겠죠.
이렇게 당신만의 브레이크 페르소나가 만들어졌다. 쉬는 시간에 '온전히'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며 행복과 연결되어 당신 일상에 수 많은 다채로운 순간들을 만들어줄 마법의 페르소나다. 이제 당신 일상에 '타임오프 페르소나'와 '브레이크 페르소나'로 나만의 쉼을 조금씩 정립시켜 나가자.
어설프지만 로망을 향해 조금씩 움직이다보면 어떤 로망은 은근슬쩍 현실이 되어 있기도 하다.
- 난다, <어쿠스틱 라이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