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ION B>를 읽던 날 뿌리치지 못한 누군가의 손
회복탄력성,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
고난이나 역경에 맞서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
삶에서 부지불식간에 만나게 되는 시련, 상실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누구나에게 필요한 힘.
<OPTION B>
셰릴 샌드버그/애덤 그랜트 지음, 안기순 옮김, 와이즈베리, 2017
"풍요할 때는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고, 역경을 겪을 때는 내가 친구를 알게 된다"
시인은 신과 함께 바닷가를 거니는 꿈을 노래한다. 모래사장에는 두 사람의 발자국이 찍혀 있지만 삶이 "괴로움과 슬픔과 패배감"에 젖어 있을 때는 한 사람의 발자국만 보인다. 자신이 신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시인은 이렇게 항의한다. "당신이 가장 필요했던 시기에 어째서 내 곁에 있어주지 않으셨나요?" 그러자 신은 이렇게 대답한다. "사랑하는 자녀야, 한 사람의 발자국이 찍혀 있는 내내 내가 너를 안고 걸었단다."
모래사장에 한 사람의 발자국만 찍힌 것은 내 삶이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져 있는 내내 친구들이 나를 안고 걸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의미로 해석한다. 내가 한 사람의 발자국만 보았던 것은 친구들이 내가 쓰러지면 부축할 준비를 하고 내 뒤에 바싹 붙어 걸었기 때문이다. - p.80
삶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누구라도 살면서 옵션B의 삶을 맞닥뜨리게 된다.
옵션B의 삶을 최대한 풍성하게 살도록 돕는 것이 회복탄력성이다.
회복탄력성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올 때, 외부의 지지를 받을 때 생겨난다. 자기 삶에 주어진 혜택에 감사하고, 최악의 상황에 달려들 때 생겨난다.
스스로 슬픔을 처리하는 방식을 분석하고, 슬픔을 그대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때로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실에 대한 통제권이 적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다.
나는 이렇게 삶이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더라도 바닥을 박차고 수면으로 올라와 다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 p.45
"내가 추락해야 한다면 추락하게 하소서.
내가 되려는 사람이 나를 잡을 터이니"
"나는 스스로 생각한 것보다 약하지만,
지금껏 상상해온 것보다 훨씬 강하다"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라는 말로 개인의 힘을 정의했다. -p.110
테데스키와 칼훈은 니체의 무거운 분위기를 덜어내고 이를 좀 더 부드럽게 표현했다.
"나는 스스로 생각한 것보다 약하지만, 지금껏 상상해온 것보다 훨씬 강하다" - p.110
옛 격언에는 "내가 추락해야 한다면 추락하게 하소서. 내가 되려는 사람이 나를 잡을 터이니"라는 말이 있다. - p.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