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백미

제14화 이게 좋아요

by 작가 헤르쯔

흰쌀밥을 좋아하고 지금까지 문제없이 잘 먹고 잘 살아온 나로선 흰쌀이 몸에 안 좋다는 얘기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남편까지 현미를 먹겠다고 해서 한동안 현미밥만 먹었었는데 항상 소화가 안되고 배가 더 부륵 하게 불편했다. 처음에는 그게 쌀 때문 일거라고 생각을 안 했는데 계속되는 증상에 찾아보니 현미 때문일 가능성이 컸다.

그래도 몸에 좋다고 하니 노력한다고 꼭꼭 씹어 삼키고 흰쌀 하고 섞어서 먹어도 보고 했는데 역시나 '나하고는 안 맞다'라는 판단이 들었고 난 그 후로 그냥 흰쌀밥을 먹는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사람에 따라 안 맞는 경우가 존재한다. 뭐든 적당히 골고루 잘 먹는다면야 그게 크게 문제 될 거라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난 다이어트할 때도 흰쌀밥을 먹는다.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의 식단에는 보통 흰쌀밥이 없는데 난 하루에 한 끼 식사는 꼭 한식 흰쌀밥으로 했다. 현미를 먹었다면 더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느리더라도 운동을 좀 더 하더라도 내 몸에 맞게 기분이 좋을 식단을 선택했다.


백미가 조금 부족할지라도 하얗고 뽀송뽀송한 고소한 향이 나는 흰쌀밥은 나에게 있어서 하루를 버틸 수 있는 힘을 주는 소중한 존재이다.


난 널 좋아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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