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녹일 것 같이 여름이더니
부쩍 겨울에 가까워졌다.
애써 웃는 날이 적어지면서
나의 슬픔과는 자주 마주쳤고
올해는 겨울도 눈도 오지 않을것 같았다.
몇달을 돌아보며 글을 적어내려다보니
아직은 이 날들을 뭐라 말하기가 이름을 깨닫는다.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 애인이 있다.
그렇다고 서로 사랑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마음이 같지않은 각자가 거기 산다.
똑같이 사랑하지 않으면 애인이라 부를 수 없을까
깍지를 끼고 입을 맞추기 싫어도 애인일 수 있을까
혼자만 아는 일들은 일기속에 넣어두고
살아내기 위해 쓰길 시작한다.
내가 사랑한 나의 애인(愛人)들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