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춘기는 30부터, 아직 끝나지 않은 나의 질풍노도 직장인 사춘기
사춘기 = 육체적ㆍ정신적으로 성인이 되어 가는 시기
사춘기의 사전적 정의가 무색하게 나는 30살이 넘어 아이를 낳고 이직을 하며 진정한 사춘기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이런 당황스럽고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기분이란!
학교 다닐 때는 학교의 틀 안에서 살아왔고, 사회로 나와서는 나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가이드라인이 별로 없어 당황했다.
어라? 이건 뭐지? 나에게 뭘 하라는 거지?라는 당혹스러움과, 이게 맞나 싶은 혼돈이 공존했다.
회사에는 시험이 없었다.
학교에서는 적정한 진도가 있었고, 내가 그 진도를 잘 따라가는지를 시험을 보면 알 수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무엇을 해야될지, 그리고 무엇을 하면 내가 학창 시절에 받았던 '좋은 성적'을 받을지 잘 몰라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학창 시절 선생님들께서 공부만 잘하면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업 가지고 잘 살 거라고 했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그 법칙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학창 시절 모범생으로 살던 내가 직장인이 되고 엄청 방황하며 뒤늦은 사춘기를 겪은 경험담과, 그 방황을 통해 '나'를 조금 더 이해한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누군가 이 글을 읽고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하면서 위로와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