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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십니까?

이재선은 어떤 사람인가요?

by 집구석마케터

나는 꽤 오래전부터 나를 정의하고 탐구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

어릴 때부터 혼자 사색하는 시간이 많았고, 그 시간 대부분 나에 대한 상상과 탐구로 가득 채워졌다.


"나는 왜 이런 선택을 했지?"

"나는 어떤 상황에서 기뻐하고 불편해하지?"


그런 질문들을 나에게 자주 던졌다.

그건 단순한 자기분석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이해 없이는 어떤 선택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본능적인 감각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 성향을 정의하고, 강점을 분석하며, 취향을 정리하는 데 익숙해졌다. MBTI부터 사주, 심리 테스트까지 나를 해석할 수 있는 도구는 웬만하면 다 해봤다. 그만큼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있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 내 모습을 전혀 다르게 말한 동료가 있었다.


그 순간 문득,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바라보는 나는 꽤 큰 간극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심으로 표현한 말이 상대에겐 전혀 다르게 들렸을 수도 있다.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아주 다른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나와, 실제로 보여딘 나는 얼마나 겹칠까?

나라는 사람은 타인의 기억 속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있을까?


그 질문을 들고, 사람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가까운 친구에게, 직장 동료에게, 오랜만에 연락한 선후배에게.


그들이 말해주는 '이재선'이라는 사람의 모습을 하나씩 정리해보려 한다.


이건 자기소개서도, 브랜딩 콘텐츠도 아니다. 그저 '이재선'이라는 사람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탐색하는 작은 실험이고, 기록이고, 되돌아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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