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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쿼카, 조용한 브랜더

이재선은 묵묵한데 중심을 잡는 사람

by 집구석마케터

들어가며


이 콘텐츠는 '나 됨 보고서 : 주간 이재선' 프로젝트의 일부로, 주변인이 바라본 이재선이라는 사람의 모습을 수집해 정리한 텍스트형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아래의 인터뷰는 테드창(가명)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한 전 직장 동료의 응답을 바탕으로, 실제 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일부 각색된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대화 흐름을 위해 질문 순서는 재구성되었으며, 일부 묘사나 서술은 맥락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보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재선은 어떤 사람인가요?


"성실과 근면의 대명사. 그 말이 딱 그 사람을 설명해 줘요."
"묻지도 않았는데, 그냥 옆에 있는 것만으로 방향이 안정되는 느낌?"


그를 처음 본 건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제이슨, 아니 이재선은 그때도 묵묵히 모니터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정리하고 있었다.

"성실하고 젠틀한 사람이라고 느꼈죠. 그게 첫인상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성실해졌어요. 진짜요. 그게 무서울 정도로."


테드창은 이재선을 '성실과 근면의 대명사'라고 표현한다. 단지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닌, 해결에 대한 집요함과 자기 방식에 대한 신중함이 공존하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 사람은 일을 하다 막히면, 포기하는 법이 없어요. 돌파구가 안 보이면 다른 사람이 쓰던 방식, 심지어 본인이 잘 몰랐던 방법까지 캐서 적용해요."

"시간을 길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주어진 시간 안에 밀도 있고 알차게 일할 줄 아는 모습이 인상적인 사람이었죠."
"그걸 누구보다 조용히, 차분하게, 그러나 끝까지 끌고 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그는 조금 웃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퇴사 직전이요. 고민도 많았고, 대화도 많았고... 특히 그때 대화하며 '이재선'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된 사람인지, 단단한 내면을 가진 사람인지 알게 되었죠."

"그래서 그때의 대화가 더 선명하게 많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즈음, 이재선이 본인의 방향성을 어떻게 설계하고 그리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고, 그런 그를 옆에서 지켜보며 많이 배웠다고 했다.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신념과, 방향 감각, 그리고 조용한 확신.

"브랜딩이란 건 꾸준함에서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퍼포먼스 마케터인 그가, 오히려 브랜드 마케터인 저보다 더 브랜드 같았어요. 그가 연재하고 있는 글만 봐도 그렇죠."
"그래서 요란하지 않지만 묘하게 설득력이 있죠. 그게 참 그 사람답더라고요."


이재선의 그런 말투는 평소에도 그렇단다. 화를 내도 부드럽고, 비판을 해도 조곤조곤. 그런데 '상급자의 부당한 언행에 분노하던 순간'만큼은 달랐다고 한다.

"약간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성실할 수 있지? 기계인가?라고 생각이 들던 때, 상급자에게 화내는 것을 보고 정말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완벽하게 컨트롤된 사람 같았는데, 이 사람도 이렇게 화낼 수 있구나 싶었죠."


그는 이재선을 지친 쿼카라고 표현했다.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늘 생각이 많고 피로해 있는 느낌이죠. 체력이 문제예요, 운동도 꾸준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상으로 다양한 것에 많이 몰두하니까요. 근본적으로 '쉼'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일까, 그에게는 '기획이나 전략처럼 집중력과 구조화가 필요한 일"이 잘 어울린다고 말하면서도, 일을 좀 덜하고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리된 콘텐츠, 숫자로 분석되는 일, 재선님은 그 안에서 빛나요. 단순히 숫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숫자 이면에 보이지 않는 인과관계를 추론하고 가설을 세우는 일에서는 탁월하죠. 그런데 그게 꼭 과로로 할 필요는 없잖아요...?"
"진짜로, 행복하게 일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진짜로."



내가 들은 이재선


인터뷰 후에 테드창이 했던 말 중에 유독 오래 남는 표현이 있었다.

"묵묵한데, 중심을 잡는 사람."


나도 그걸 안다. 나는 사람들에게 요란하게 방향을 외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팀이 흘러가는 방향은 내가 바라보는 쪽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또 하나, '지친 쿼카'라는 말은 너무 정확해서 웃음이 났다.

나도 안다. 웃고 있지만, 늘 체력과 생각의 경계 위에 서 있는 내 모습을.


이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재선은 조용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공간의 공기를 바꾸는 사람이라는 걸,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알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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