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카톡 친구 리스트를 정리한다. 대학교 다닐 때 활발하게 사람들을 만나고 대외활동에 참여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친구 목록이 계속해서 늘었다.
그때는 인맥을 늘리고 가꾸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런데 친구 목록이 늘어갈수록 언제부턴가 공허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확인해보니 친구 리스트에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마다 그 크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다. 내가 아무리 아는 사람이 많아도 모든 사람과 연락하고 친하게 지낼 순 없다. 그래서 시작한 게 카톡 친구 목록 정리다.
오랫동안 왕래가 없는 친구들은 고민 없이 숨김 처리한다. 그렇다고 그 친구들과 연을 끊겠다는 건 아니다. 이건 차단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서로 연락이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진짜 가끔이라도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만 남게 된다. 진짜 내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1000명과 얕게 알고 지내는 것보다 10명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더 낫다.
